본문 바로가기
솜솜리뷰/먹을거리

[광코]쿠로배트맨 / 꼰주닭발

by 임오니 2017. 9. 29.

광장코아에서 오랜만에 약속이 생겨서 백만년만에 갔습니다. 사실 남자친구의 친구들은 만난지 2년이 다되어 가는데 자기 친구랑 놀면 안되냐고 해서 갔습니다. 알고봤더니 더블데이트.. ㅎ... ㅅㅂㄻ ㅎㅎㅎㅎㅎ 남자분들 더블데이트 지들끼리 하하호호 신나지마라 여친들 짱나니까 하하호호. 다행히도 저는 사람들을 만나는걸 굉장히 좋아해요. 그리고 남자친구의 친구가 있으니 내가 모르는 과거를 캘 수 있어(?). 여튼 남자친구가 워낙에 친구들도 잘 안보여주고 그런 스타일이라서 내가 못생겨서 그런가 싶고 막 그런생각이 들었었는데 그냥 만날 시간이 없다는걸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뭐 자기딴에는 우리 모임엔 여자란없다 !!1 이런 변명을 하는데요 ㅎㅎ 다 구란거 알아 이넘들아 하하하 

여튼 저는 대학다닐때 부터 광코를 가면 세천불 고추장삼겹살을 먹으러 갔기 때문에 거기 간다는 약조를 받고 광코로 날랐죠. 오늘길에 택시기사님 한번 웃겨드리고 나와서 얼마나 뿌듯하던지 허허허허 택시기사님 웃겨드리는게 왤케 뿌듯한지 우리 커플은 참 독특한 취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화로 택시기사님 웃기기.  뿌듯하게 갔는데 세천불 고추장삼겹살은 사람들이 꽉꽉들어차서 에휴ㅠ 결국 못갔습니다. 거기를 요즘 젊은 애들이 어찌알고 쏙쏙 찾아오는건지 ㅠㅠ 흑흑 아지트들이 이렇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여튼 저는 오랜만에 힐을 신었기 때문에 몇발자국 못걷는 사람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가다가 쿠로배트맨 보이길래 들어갔긔.

쿠로배트맨은 저렴한 맛에 가기는 하는데 별로 썩 좋아하는 술집은 아닙니다. 근데 벛꽃을 아주 예쁘게 해놨네요. 인테리어는 아주 예뻤습니다.

 

 

저희 테이블은 부대탕이랑 청포도 소주 시켰는데 음 노오옵

 

메뉴판1입니다. 그냥 제가 느끼기에는 순살치킨이랑 감치시키는게 나은데 남자들은 왜 이런거 시키는걸 이상한걸로 시키는지 하핳하

 

술은 생과일 소주로 했는데 생과일소주는 무조건 딸기먹으세요. 다른건 다 모르겠는데 딸기도 못먹어봤지만 정말 생 과일이랑 소주만 섞은거라서 맛없습니다. 최대한 단맛이 나는 평타치는 딸기를 시키세요 제발. 제남자친구는 저의 조언을 무시하고 생과일소주 청포도를 시켜가지고 욕이란 욕은 다 얻어 먹엇습니다. ㅅㄱ

 

밖에서는 한창 못박기 게임을 하고있더라고요. 물론 나는 한방에 넣지 하면서 서로 투닥이는 우리 커플.. 참 훈훈합니다.ㅎㅎ 사진에 찍히신분들 모두 자동 블러해주셔서 감사해요.

 

부대탕입니다. 하하하하하하하 쿠로배트맨에서는 제발 안주 다 똑같은 가격이니 튀김류를 사드세요. 그나마 사람이 먹는 음식이 나옵니다. 제발유... 탕시키지 마세요ㅠㅜㅠ 친구랑 만나니 들뜬 우리오빠가 망나니가 되서 제말은 무시하고 다 지가 시켜서 음식 다 망함 ㅇㅇ 제발 상황에 가려서 쎈척 합시당~

쿠로배트맨에서 1차는 완전 실패.

 

2차로는 꼰주닭발에 갔습니다. 어디가야할지 하염없이 걷다가 보니 그냥 끝트머리에 있는 가게로 슝 들어갔지요.

 

오돌뼈랑 주먹밥 먹고싶었는데 그냥 입다물고 있었습니다. 배가 별로 안고팠거든요. 그리고 제가 돈을 내려고해도 남자들이 서로 자기가 내겠다고 내밀어대니 허허 가만히 선택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앞에서 앉아서 먹기만 할게... 저희 언니랑 둘이 갔으면 주먹밥에 오돌뼈에 무뼈닭발시켜가지고 소주 딱딱 끊어서 먹고 크으 그랬을텐데 ㅋㅋㅋㅋㅋㅋㅋ 아ㅋㅋㅋ 너무 아쉽다 ㅋㅋㅋㅋㅋ 탄산을 못먹는 친구여친분 덕에 저쪽은 소주행 저는 술에 취하기 싫어서 우리커플은 맥주를 시켰습니다.

 

벽에는 귀여운 닭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런 느낌의 가게였어요. 오랜만에 사람들 많은 시내 나온다고해서 껴입었더니 쪄서 죽는줄 알았지 뭐에요 하하하하 다음부터는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나와야겠어요. 이런 닭발에 소주는 구두가 아니라 츄리닝에 운동화가 좋은데 말이죠. 맥주를 먹은게 구두 높이 때문에 넘어질까봐 일부러 그랬던거죠. 아쉽 역시 닭발에 쏘주~☆

 

들어오면 이렇게 치킨무 미역국 콩나물을 주십니다. 사실 우리테이블 사람들은 거의 배가 부른 상태였기 때문에 별로 손을 안대기는 커녕 저혼자 미역국 한사발 다먹음.

 

무뼈 닭발은 역시 진리입니다. 마요네즈 소스까지 줘서 한결 덜 매웠던 것 같았어요. 꼰주닭발은 별로 많이 맵지않고 적당한 맛있는 불맛이 많이들어간 그런 닭발이였습니다. 근데 집앞이면 오겠는데 저처럼 집이 멀면 굳이 찾아와서 먹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평범하게 맛있는 불닭발입니다.

 

맛있는건 한번 더 찍습니다. 맛은 있지만 메리트는 없는 그런 집이였습니다. 그래도 친절도는 좋았음.

집이 바로 앞이면 자주 갈수도 있고 그런곳있다용

 

**총평

광코는 놀게없다

더이상 집이외 술기울일 곳이 별로 없다

내가 놀러나왔지만 여긴 대학교 이후로 안가는게 좋을 것 같다

놀게없어서 슬펑

사실 놀게없는게 아니라 내 돈이 없음

쿠로배트맨은 제가 먹은거만 제외하고 드세요

꼰주닭발은 무난

닭발좋아

닭발에는 쏘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