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떡볶이가 너무 땡겨서 점심시간 한마리의 외로운 표범처럼 어슬렁거렸습니다. 원래 저의 목표는 공주 떡볶이였지만 세상마상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공주떡볶이가 사라졌습니다. 띠로리...ㅠㅠㅠ 요즘 상가들이 다 없어지고 바뀌고를 반복해서 너무 슬픕니다.ㅠㅜㅠㅠ
여튼 청아람 아파트 바로 가까운 곳에 있어서 찾기 쉬운 곳입니다.
뭔가 필터를 안적용해서 그런것은 아니지만 엄청 옛날 스럽? 옛날스러운 폰트가 특징입니다. 이런 폰트 참 요즘 젊은 분들은 잘 안쓴다는 그 극혐체지요. 근데 또 이런 쌈마이 적인것이 매력적인 곳입니다.
제 목표는 알라딘 떡볶이 입니다. 왜인지 모르곘지만 알라딘 떡볶이가 저를 마구 유혹 하더군요. 심지어 순대까지 내어 놓고 말이야ㅋㅋㅋㅋ 그래서 홀랑 들어갔지요.
안에들어가니 김밥천국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컨셉은 알라딘이라는거ㅋㅋㅋㅋ 뭔가 컨셉이 웃기긴 한데 알라딘 스럽지 못한 그런 지니 김밥카페입니다. 뭔가 컨셉이 명확한데 그 컨셉은 표현하기 힘든 컨셉이였긔//
주변에 의대가 있다는걸 깜빡해서 오늘 학생들이 왜이렇게 많지 싶었습니다. 혼밥하시는 분들도 많았고요. 저는 혼밥이였지만 포장해서 혼밥할거였습니다. 혼밥최고 야호야호
신기하게도 여기는 김밥카페입니다. 김밥이랑 커피는 잘 안마시지 않나? ㅋㅋㅋㅋ 하지만 여기서는 커피도 팔아요. 대신 옆에 커피집들처럼 커피 전문으로 하는건 아니고 그냥 밥집에서 커피파는 정도.
벽위의 사진은 여기의 컨셉이 알라딘이라는것을 확고하게 하기 위해서 붙여놓은 것 같아요. 그런데 눈에 잘 안띔.. 여긘 그냥 김밥헤븐쓰..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기 주방이든 일하는 이모님들이 일을 작살나게 하십니다. 카운터 보시는 이모가 제일 일을 잘하시는듯. 한시도 가만히 안계시고 부지런히 돌아다니시면서 뭔가 일을 만들어서 하시더라고요.ㄷㄷㄷㄷㄷ 진짜 대단하신듯. 심지어 단골손님들 오시면 왜 오늘은 3명만 왔어 하고 물어보시는 여윸ㅋㅋㅋㅋ 사진이 한가해 보이시겠지만 테이블은 거의 만석이고 포장손님들이 줄을 지었지요.
뭔가 촌스러우면서 부조화가 조화롭습니다(?) 이상해요. 뭔가 오묘하게 별로인데 정감이 가면서 이해가 되는 그런 집이에요. 약간 학교 앞에 있는 떡볶이집 같은 느낌이랄까? 그런 느낌? 여기 조명이랑 이테리어가 왤케 부조화 스러운지 ㅋㅋㅋㅋㅋ 그게 매력인듯 ㅋㅋㅋㅋㅋㅋㅋ 약간 중구난방한 매력이 풍부한 집에네요.
ㅋㅋㅋㅋㅋ뭔가 ㅋㅋㅋㅋㅋ 우리엄마같은 느낌이 막 들어가있네요 ㅋㅋㅋㅋㅋ 음식남기지 말구~요
내프킨은 아껴서 사용~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나 강렬
벽에는 요상한 벌레 조명이 붙어있어서 극혐인데 또 보다보니 나름 괜찮습니닼ㅋㅋㅋㅋㅋ 완전 리얼 맵핑 ㅋㅋㅋㅋ여긴 조명들이 다 특이하더라고요. 예쁜게 아니라 특이해요. 이세상에 없는 듯한 그런 독특함/ 유니크해~
그리고 김밥은 오픈키친이지요. 양 싸이드로 아주머니들이 쉴새없이 김밥을 말고 계십니다. 이거 다 안팔리면 어찌하시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진짜 쉴세없이 계속 말고 계세요. 그만큼 다 팔린다는 뜻인가? 여튼 주문을 하고 기다리면 고소한 김밥냄새가 솔솔 풍깁니다. 초등학교때 소풍간다고 하면 엄마는 항상 김밥을 산더미처럼 싸고는 하셨지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냥 언니꺼 한줄 내꺼 한줄만 싸면 됐는데 굳이 밥한솥을 다 하신 이유를 모르겠네요. 그냥 김밥 한줄만 싸면 완전 빨리싸는데 이렇게 새삼 엄마의 사랑을 알아갑니다.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치즈김밥은 일부러 안싸놓는다고 하시네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치즈김밥은 주문하는 즉시 만들어 주십니다. 안만들어져 있어도 순식간에 만들어 주시니 돈워리.
원두커피도 1000원에 팝니다. 하지만 대구는 보통 일반 커피집에서도 1000원하는 곳이 많기때문에 굳이 여기서 까지 커피를 먹고싶지는 않네요. 서울은 아메리카노가 4000원해서 완전 소름돋음. 뭐 우리도 커피집중에 아메리카노 많지만... 저는 굳이 아메리카노는 1500원 이상 주면은 너무 돈아까비... 만드는 방법도 알고 해서 그런가... 너무 간단한게 4000원이면.. 진짜 넘나 슬픈것... 근데 또 원두에서 차이가 나겠지요? 원두가 좋으면 그돈 주고 먹을 수 있다잉!!
오징어 진미 김밥입니다. 여기는 한줄만 사도 대충 싸주는 법이 없습니다. 포장을 완벽하게 해주십니다. 멋져부러~
그리고 저는 오징어 진미김밥을 여기서 처음 사먹어봤어요. 진미를 김밥에 넣을 생각을 하시다니. 정말 놀라운건 뭔지 아세요??
ㅈㄴ 매움
진미가 별로 없어보이는데 더들어갔으면 사람 죽을맛이에요.ㅋㅋㅋㅋㅋ 진짜 완전 완벽한 비율이에요. 막상 먹어보면 안에 진미가 많이 씹힙니다. 달걀지단이 없었으면 얼마나 매운지 지니김밥 최곸ㅋㅋㅋ 진짜 매운맛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크으 근데 또 맛있게 매워서 나도모르게 한입 더 먹고있어욬ㅋㅋㅋ 여기오면 오징어 진미 김밥 진짜 꼭 먹어보세요 완전 맛있엉.ㅎㅎㅎ
지니김밥카페에서 사람들이 제일 많이 시켰던 알라딘 떡볶이 입니다. 순대에 떡볶이 튀김 계란까지 다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ㅎㅎㅎㅎㅎ 정말 알차게 들어있습니다. 가격은 6000원 이에요. 근데 양이 ㅋㅋㅋ 진짜 많음 ㅋㅋㅋ 여자 셋이서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순대가 조금 더 들어가도 맛있었겠는데 이것 만이라도 엄청 맛났음ㅎㅎㅎ 양도 많고 맛은 그냥 일반 떡볶이 맛이였지만 튀김도 엄청 맛있어용!!
순대가 좀 얇게 썰려있어서 아쉽긔...
고추 튀김이 들어있습니다. 저는 별로 뻣뻣한걸 싫어해서 고추튀김 잘 안먹는데 여기꺼는 떡볶이 국물에 같이 들어가있어서 그런지 부들부들해서 맛있게 먹었어욯ㅎㅎㅎ 튀김옷이 눅눅해지긴 했지만 이런게 바로 부먹의 맛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찍먹파이지만. ㅋㅋㅋㅋㅋㅋㅋ
탕수육에 붓지마라 제발... 니 앞접시에 제발 부어먹어...난 찍먹이니깐.ㅠㅠㅠ
떡은 밀떡이에용 꺄아아아 떡볶이는 밀떡이 젤 맛있는 것 같아요. 저는 특히나 그 떡볶이 집에 보면 한두개씩 엄청 띵띵 뿔어서 양념 한가득 먹은 거뭇거뭇한 녀석들이 있는데 그걸 정말 좋아해요. 원래 이가 안좋아서 부드러운걸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게 안까지 양념이 슉 다 배어서 진짜 맛있음ㅠㅠㅠㅠ
이런거 이해 못하는 애들 최소 밀떡 못먹어봄
여튼 떡볶이는 밀떡이 최고에요!! 특히 학교 앞에서 한컵에 300원치 먹을떄가 젤 맛남. ㅋㅋㅋㅋㅋㅋㅋ 피카츄 돈가스도 300원이였는데... 꽤 비싼 간식이였지요.. 달고나는 100원 할때였는뎅!! 저는 시골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어요. 그래서 아는 동네 오빠들이랑 언니랑 이름도 없는 가게에 가면 한 할머니가 앉아 계셨어요. 그래서 할머니한테 100원인가 200원인가 가격은 기억안나는데 드리면 무표정?으로 국자에 설탕을 가득 주셨어요. 그럼 나무젓가락이랑 들고 가게 바로 옆에있는 연탄불에가서 녹여가지고 들어오면 소다가 있어요. 소다를 조절해서 샥샥 섞어서 부어서 굳히고 나무젓가락으로 어떻게는 국자에 남은거 긁어가지고 실같은 설탕가닥을 막 머리에 얼굴에 다 뭍히면서 먹어욬ㅋㅋㅋㅋㅋㅋㅋ 아 추억돋 ㅋㅋㅋㅋㅋㅋ 그거 달고나 진짜 맛났는데. 그 할머님은 아직 잘 살고계신지...
갑자기 추억에 빠져버렸네요 ㅋㅋㅋ 알라딘 떡볶이는 스페셜 떡볶이 같은 것이기 때문에 안에 라면사리가 들어있습니다. 핵존맛.. 또 옛날 생각이 나네요. 시골에 떡볶이 집에 스페셜 떡볶이가 새로 나왔을때 완전 신세계 였습니다. 그냥 떡볶이에 라면사리만 넣었는데 가격도 비싸고 맛도 다르고 ㅋㅋㅋㅋ 신기했었는데 이제는 기본이 되었네요. 스페셜 떡볶이 사먹는것도 완전 오랜만 이였어요. 어떻게 떡볶이를 먹으면서 어린시절을 추억하는지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맛이였네요.
**총평
진미김밥 완전매움
근데 핵맛있음 진미김밥 추천bb 굿굿
떡볶이맛은 평범
양은 많음
사람들이 많이 찾음
손님 완전 많음
여긴 김밥이 진짜 맛남. 김밥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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