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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솜리뷰/맛집

[서문시장] 서문시장 칼제비(또순이분식)

by 임오니 2017. 9. 25.

비누 재료를 사려고 서문시장에 갔습니다. 서문시장에 가면 역시 먹거리가 빠지지 않지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무슨 축제때문에 얼마나 사람이 많던지ㅠㅠㅠ 입구쪽에는 이미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1지구 쪽으로 와서 칼국수 먹을곳을 찾고있었습니다. 서문시장의 묘미는 역시 모르는 사람이랑 같이 앉아 먹는 맛 ㅋㅋㅋㅋㅋㅋ서문시장 입구쪽에는 젊은사람들이 꽤 많이 앉아서 먹고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오면 젊은 사람들은 별로 없구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중에 내가 제일 어렸음..ㅎ 그래서 아주머니들이 이뻐해주셨죠 ㅎㅎ

저는 또순이 분식을 갔습니다. 사실 1지구쪽에 오시면 도로 한쪽이 모두 칼국수 집이에요. 이번에는 다 바꿨는지 스테인레스로 다 바뀌었더라고요. 그래서 다 똑같이 생겼습니다. 그집이 그집이에요. 다른집들도 다 자리가 차버려서ㅠㅜ 겨우겨우 사람 나가는 곳으로 쫑쫑 쫓아 갔지요.

 

일단 자리를 잡고 앉으면 이렇게 깍뚜기와 쌈장을 주십니다. 그때 후닥닥 주문을 해야해용. 저는 칼제비(칼국수+수제비)를 노리고 왔기 때문에 칼제비 하나주세요~ 하고 깍뚜기를 먹었습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주문을 빨리하시는게 이득입니다.

깍뚜기가 정말 맛있었어요. 제가 교정하고있어서 이가 안아팠으면 한번더 리필해 먹었을텐데ㅠㅜㅠ 적당히 익어서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쌈장을 주는 이유는 곳곳에 쌓아놓은 고추 먹으라고 주는거임 ㅋㅋ 테이블당 고추 한무더기씩 꼭 있어요. 이건 공용이니까 깔끔하게 하나씩 집어서 먹는게 좋아요. 옆 아주머니께서 주인분께 이거 매운거 아냐? 하니까 언니 하나도 안매워~ 이래서 나도 먹음ㅋㅋㅋ 근데 하나도 안매운게 아니라 적당했음.

 

물도 테이블에 덩그러니 있습니다. 그럼 내가 알아서 컵에 부어먹으면 됩니다. 아주머니들은 상당히 바쁘시기 때문에 셀프로 해야할게 많아요.

 

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요리하시는 모습이 한번에 보입니다. 새로 짜여진 가게가 좀 위화감이 없지않지만 깔끔하게 되어있어서 사람들도 믿음직 스러울 것 같아요. 원래 시장이나 시골같은 곳은 위생을 생각하면 못먹는 곳이 많은데 이번에 서문시장이 싹 바꾸고 있나봐요. 장사하는 좌판대를 다 철로 바꿔서 번쩍번쩍하고 약간 너무 깔끔한 느낌이 들어서 좀 그렇긴 한데 깔끔한 맛은 있네요.

 

여튼 아주머니께서 칼국수를 만들고 계신모습을 멍하니 쳐다보고있으면 아주 흥미롭습니다. 다른분들은 거의 칼국수시켜서 호로록먹고 가시는데 저혼자 젊은애가 칼제비 시켜서 먹으니 상당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가 고추 막 아작아작먹으니 주인분이 잘먹는다고 하셨뜸 ㅋㅋㅋㅋ

 

여튼 뻘쭘한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맛있는 칼제비가 나옵니다. 크어  죽인당. 속은 그냥 칼국수면이랑 수제비랑 부추조금 김 깨 밖에 없습니다. 근데 재료가 중요한게 아니지요. 맛이 중요.

 

앞접시 부탁드리면 앞접시도 주십니다. 아주머니는 앞접시를 꺼내면서 바로 손님들 맞이하시느라 정신이 없었다요 ㅋㅋㅋㅋㅋ 손님들이 진짜 끝임없이 오는 것 같아요. 다른 아주머니들이랑 아저씨 들은 주인분이랑 이야기도 잘하고 하시는데 난 뻘쭘하게 혼자 사진찍고 홍냐홍냐 거렸음 ㅋㅋㅋㅋㅋ

 

일단 국물이 조금 완전 조금 싱거우니 이 장을 놔야 합니다. 우리들의 국수친구 장을 놔야하지요. 근데 이거 장 이름뭐지. 간장? 이걸 살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본적이 없지만 이 장을 놔서 먹어야 마이쪙!!

 

 

완전 맛있습니다. 칼국수 면도 탱탱하고 수제비는 쫄깃쫄깃하고 너무 좋아요ㅠㅜㅠ 서문시장에 오면 꼭 칼제비나 칼국수를 먹어야 해요. 진짜 두번머겅 세번머겅!! 이렇게 맛있는 칼제비가 얼마인줄 아십니까? 무려 3500원 ㄷㄷㄷㄷㄷ 얼마인지 몰라서 ㅂㄷㅂㄷ 하고있었는데 6000원 생각하고 있었는데 역시 시장음식은 싸고 많은 맛이죠. 새삼 밥한끼먹는데 6000원 생각해야하는 물가를 생각하니 정말... 속상하네요. 속상하니까 칼제비 원샷쓰~

 

국물도 멸치국물에 국수랑 수제비의 점성이 약간 있으면서 시원한 국물입니다. 크으 또먹고싶다 크으으

예전에 서문시장 입구쪽에서 먹었던 칼국수는 이렇게 맛있지는 않았는데 이쪽으로 오니 확실히 맛있네요. 1지구쪽 칼국수 골목에 있는게 훨 맛있어요. 진짜루. 완전 우와아아아 새로운맛!! 이게아니라 오오옷 할머니가 해준건데 약간 고명이 덜있는 맛 입니다. 근데 고명이 별로없어도 상관없습니다. 맛있어영 ㅎㅎㅎㅎㅎ 충분히 맛있엉 ㅎㅎㅎㅎ 역시 칼국수나 칼제비는 서문시장에서 먹는게 젤루 맛있음(3시간 쇼핑하다 먹으면 더맛있음.)

**총평

칼제비 완전 사랑함

새로 장비들이 다 바껴서 완전 깨끗함

또순이분식 주인아주머니들 성격이 깔끔한듯

1지구쪽에 칼국수파는 가게들이 모여있는곳이 맛있음

완전 맛있음

서문시장에서 꼭 칼국수나 칼제비 드셈

고추는 무한리필인데 공공의것이니 적당히

셀프로 할게 많으니 눈치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