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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솜리뷰/맛집

[안지랑]연타발 막창닭발 / 누드닭발&양념막창(짧음주의)

by 임오니 2017. 11. 2.

남자친구와 둘이서 놀고싶어서 언니한테 놀러가고싶다고 했더니 11시40분까지 들어오라는 언니. 근데 나 나갈떄 9시였... 흑흑 여튼 남친의 죽도록 안맞는 타이밍까지 딱 떨어져 버려서 9시 넘어서 봤습니다. 근데 으윽 옷을 어쩜 저런걸 입고왔나 싶은 정도여서 바로 유니클로에서 니트한벌사주고 그래도 너무 맘에 안들어서 다른옷가게에서 셔츠랑 슬랙스 하나 사줌. 투덜투덜하던 남친은 옷이 넘 예뻐진걸 보고는 흐뭇해져서 영화보여줌 ㅋㅋㅋㅋ 웃긴건 제옷 한벌에 만원하면 덜덜덜 거리는데 남친옷은 8만원 냅다 긁어버림 ㅋㅋㅋㅋㅋ 이게 바로 사랑의 힘인가.

여튼 영화가 넘 길어져버려서 11시55분쯤 집에 도착하니 언니는 노발대발하면서

너때문에 막창 못먹으면 디진다

이럼 ㅋ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 막창때문에 지금 내 데이트를 찢어놓은거임?ㅋㅋㅋㅋㅋ 정말 정의의 솔로천사나셨네염. 웃긴건 우리언니 결혼해서 애기까지 있는사람임.ㅋㅋㅋㅋ 언니는 조카를 재우고 샥샥샥 준비해서 나에게는 말하지 않았지만 내가 가야하는 약속을 혼자 만드심 ㅋㅋㅋㅋㅋ 아놔 진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저는 단시간의 데이트를 즐긴후에 언니와 안지랑으로 날았습니다. 가면서 또 니때문에 막창 못먹으면 죽일거야라고 달콤하게 속삭이는 언니였습니다. 그렇게 맛있다고~ 맛있다고해서 따라갔음

 

입구에 도착하니 이미 안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늦지 않았습니다. 아.. 언니만 오면 맨날 새벽에 놀러나감 ㅠㅠㅠ 우리가 살이 쪘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여튼 얼마나 오래된건지 간판조차 다 색이 바래서 안보이는 지경이였습니다. 역시 이렇게 오래된곳이 맛있긴 합니다. 맛있으니까 장사가 잘되서 오래 할 수 있다는거지요.

 

메뉴는 쭈루룩 있습니다. 우리 언냐는 서울녀자기 때문에 아닛 1인분에 오천원!!! 너무 싸다!! 이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양념막창2인분을 시키고 또 신기하게도 누드닭발이 있길래 누드닭발도 새켰습니다. 닭발이랑 막창이라니 역시 따라오길 잘한것 같네요.(코슥)

아 그리고 나는 운전안하니까 맥주드링킹 희희

 

언니친구도 오기로해서 상차림은 3명분 입니다. 기본찬은 미역국이랑 오이당근, 쌈장,마늘 등등 양념도 주셔요.

 

오오 미역국 국물이 끝내줍니다. 들깨가 적당하게 들어가서 넘나 맛있음. 미역국을 먹어야지 몸에 피도 뿜뿜 잘 돌지요. 아이라이크 미옄슾!~

 

여튼 미역국을 한사바리 들이키고 있으면 불을 넣어 주십니다. 뜨거운 숯불이 들어올때는 항상 조심하세요.

 

이건 누드 닭발입니다. 누드닭발은 간장이랑 마늘로 양념이 되어있는데 크으으윽 맛있습니다. 나는 닭발이 너무 매워가지고 못먹겠어ㅠㅠ 닭발 넘 좋은데 너무 매워ㅠㅠ 하는 사람들은 요 누드닭발을 드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매운맛이 1도 없거든요.

 

크으으 역시 숯불에서 굽는건 연기가 나야 제맛이지요. 불향이 화아아아악 올라옵니다.

한참 누드닭발을 굽고있을때 양념막창이 옵니다. 근데 양이 조금 작네요. 2인분시켰는데 반인분이 왔음.ㅋㅋㅋ 나중에 막창 내가 시장에서 직접사와야지 어휴 얼마나 양이작은지 정말. 막창은 정말 쌓아놓고 먹고싶은데 가격이 넘 비싸요ㅠㅠㅠ 근데 이거 정말 맛있어보이지요? 크기도 큼직큼직하게 썰려있어서 양이 작아보이는 거였음. 다른데는 얇게 잘게 자르는데 여기는 뭉탱이로 잘라놨어요.

 

자 누드닭발 시식 갑니다. 발이 심하게 오그라든 녀석이군요. 당장 내입으로 꺼져!!111 ㅋㅋㅋㅋㅋ 이건 간장양념이 따로 있었으면 좋겠어요. 매운 소스에 찍어먹으니 매운소스가 너무 매움. 캡사이신 쓰셨나여? 참고로 저는 매운걸 잘 못먹는 그런 사람입니다. 매운소스에 안찍어서 먹으면 정말 삼삼하면서 고유의 닭발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건 숯불에 굽는것 보다는 간장이랑 설탕 마늘 더 넣어서 후라이팬에 볶아서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네요. 누드닭발은 좀 무난했습니다.

 

 

자아 2차로는 양념 막창입니다. 양념막창 정말 맛있더라고요. 양은 적지만 맛이 미쳤음. 그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는 모르지만 다른 막창집들의 막창과는 다르게 엄청 부드럽습니다. 질긴것 하나 없이 엄청 부드럽고 양념도 딱 달짝지근하게 맛있었습니다. 왜 언니가 나를 그렇게 먹이려고 데이트까지 방해했는지 이해가 감. 진짜 맛있긴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맛은 아니라는거. 저랑 언니 같이 막창덕후들은 와서 한번쯤 먹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언니랑 저는 여기 너무 맛있어서 막창 3인분 포장해가지고 집에가서 다음날 아침으로 또 먹었어요.ㅋㅋㅋㅋ 근데 양이 진짜 너무 작다고 생각함.

 

다먹고 커피한잔 딱 뽑아먹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사람들이 많았는데 우리가 다 먹으니 한두테이블만 남아 있더라고요. 사람이 없으면 12시에 주문 마감이라고 해서 언니가 얼마나 재촉을 하던지. 다행히 사람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어르신들도 많이 보였지만 젊은 사람들도 많이 오더라고요. 특히 대학생들? 정도가 많은것 같았어요. 여기가 우리집에서 멀지만 않았어도 자주 왔을텐데 말이지요. 아쉽지만 다음에 또 들러야징~

 

**총평

누드닭발 신세계

심심하지만 중독성있는 맛

찍어먹는 소스가 기가막히게 매움

양념막창 핵존맛

근데 양이좀 작음

가격은 싼편

2인분이랑 3인분이랑 별 차이가 없어서 놀램

근데 맛있음

막창이 엄청 부드러움

누드닭발은 간장양념이 좀 더 진하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