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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솜리뷰/맛집

[동인동] 혼술하기 좋은 삼덕동/동인동 나우이 피자

by 임오니 2017. 11. 9.

인생 최대의 고민. 뭐먹지.... 하면서 갈팡질팡 하다가 (약속이 있었음) 찜닭으로 메뉴를 정하고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딱 가는 길목에 저번부터 가보고 싶었던 나우이 피자가 뙇 ㅎㅎㅎㅎㅎㅎ 그래서 지인과 저는 쪼르르 나우이피자로 들어갔지요. 예전에 제 친구가 여기는 정말 맛있으니 한번 가보라고 꼭꼭 추천을 했었는데 엄두가 안나서 계속 못가고 있었거든요. 마침 딱 기회가 와서 호다닥 갔지요~

 

 

생각보다 한가하고 심플한 외관 덕에 뭐지 하면서 지나치기 싶상입니다. 깔끔한 흰 바탕에 파란 포인트들이 꾸며져 있으니 마치 마린과 같군요.(해군) 우리 삼촌이 해군 나왔다던데ㅎㅎㅎㅎ 쓸모없는 소리 희희 여튼 늦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삼삼 앉아서 피자와 맥주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흠... 역시 맥주인가... 딱히 저는 피자는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먹는 그런 음식이기 때문에 한번 맛이나 보자꾸나 하고 찾아갔습니다.

 

오 낚시바늘에 걸린 피자~ 맨날 지나다니면서 멀리서 피자밖에 안보여가지고 저쪽이 피잣집이구나 싶었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이런 멋진 일러스트 그림이 그려져 있었네요. 앞에는 정겨운 무말리는 풍경이 펼쳐져 잇습니다.

 

친구 추천받은 곳에 가려니 심장이 빠운스 빠운스 해서 사진도 부들부들 다 흔들렸네요. 흥분모드인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에 또 삼덕동 가게들이 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제가 정말로 사랑하는 쏸라펀집 레드8이 문을 닫아버렸습니다ㅠㅠㅠ헝어어엉엉엉 사장님 돌아와요ㅠㅠㅠ 쏸라펀 먹고싶어요ㅠㅠㅠ흑헝헝엉ㅇ엉엉 그리고 저도 딱 한번 가봤던 소셜클럽이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어쩜. 사람들이 막 줄서서 기다리고 대기가 엄청 쩔었던 곳이라도 요즘에는 사람들이 자주찾는게 아니라 일회용으로 가버리니 그런곳이 많을 수 밖에요ㅠㅠㅠ흑흑

 

깔끔한 나우이 피자 입구입니다. 지금 조명때문에 이 예쁨예쁨이 잘 안보이는 것 같은데 상당히 예쁜 건물입니다. 이렇게 단순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단순하지만 곳곳에 깜찍함과 멋짐을 다 가지고 있는 곳 인것 같습니다.

 

또 여기서 뭐먹지가 발동됐습니다... 하지만 저는 요즘 피자하면 페퍼로니라고 찍혀버려서 페퍼로니 피자를 바로 시켜버렸지요. 둘이먹는데 피자하나는 좀 삼삼할 것 같아서 크리미 파스타 하나도 시켰습니다. 역시 피자에는 파스타지요. 개인적으로 치즈오븐스파게티를 너무 좋아해요. 옛날 그 시골에서 처음 피자델리라는 곳이 생겼을때 치즈오븐스파게티를 먹었는데요. 너무 맛있는거에요!캬악 그때 존맛이라는 단어를 알았다면 엄마앞에서 외칠뻔 ㅋㅋㅋㅋㅋ 시골에서는 그렇게 맛있는 서양음식이 없었는데 슬슬 나와서 그 다음에 엄마가 바로 대구가서 스파게티 재료랑 치즈랑 사와서 몇날 몇일을 치즈오븐스파게티만 먹었다는 전설이....ㅋㅋㅋ 저희 엄마도 입맛이 완전 초딩입맛이거든요. ㅋㅋ 여튼 파스타 기대되네요.

 

으 맥주가 정말 땡기는 하루였습니다. 낮술, 혼술,혼피 환영이라고 써있네요. 저도 낮술좋아하고 혼술좋아하는데.... 나도 피맥하고싶다. 여기 맥주 종류가 아주 다양해서 펍 대신에 애인이나 친구나 아님 혼자 와서 맥주에 피자 뙇 때리면 크으 간지난다잉!(이렇게 허세의 길을 걷고싶어함.)

 

일단 제가 손대지 않을것 같은 양념들이 놓여있습니다. 자리들이 대개 맥주 딱 먹기 좋은 높이였습니다. 대부분 자리는 바라서 딱 맥주랑 피자랑 혼자와가지고 먹기 좋을 것 같았습니다. 다음에 혼자 센치해지면 여기와서 혼자 먹어야지...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술마시기 편한곳 요즘 찾고싶은데 없어서 말이에요. 여기는 딱 혼자 와서 먹기 좋은 것 같네요. 테이블도 있지만 바로 되있는 자리가 더 많아서 전혀 외롭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보시면 딱 이렇게 피자를 만드는 모습을 바로 볼 수 있어서 위생에서도 안심입니다. 눈이 즐거움 ㅎㅎㅎ

 

화덕이 바로 앞에 있어서 그런지 따뜻하고 좋았어요. 목도리 계속 하고 있으면 힘들뻔. ㅎㅎㅎㅎ 그리고 반죽기가 옆에 있는걸 보니 반죽도 하나하나 다 만드시는 것 같아요8ㅅ8 아까 그 투명한 유리관 옆에 발효하고 있는 피자 도우 반죽들이 들어있더라고요. 이렇게 열정적이게 하시는데 여긴 맛이 없을리가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요즘 sns에 너무 낚여가지고 슬펐는데 왠지 여기는 성공적일 것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뒤에 테이블들이 있는 자리는 이렇게 둘이서 먹기 편안하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단체로 와서 먹기에는 너무 좁은. 그런 삼삼한 동네 펍같은 느낌이였어요. 조용히 둘이 데이트를 즐기는 저희 커플한테는 안성맞춤인 곳이네요. 다음부터는 남친이랑 술마시러 일로 와야지. 하지만 저희는 생고기나 육회, 해물파기때문에 딱히 피자를 먹으러 올것 같지는않으네요... 하지만 내가 데리고 올거야아아 우리 단골집들 제발 없어지지마 ㅠㅠㅠㅠㅠ

 

물먹는 곳도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물은 셀프이신거 다들 아시죠? 포크랑 숟가락 나이프도 다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물을 받으면서 자꾸 산토리 위스키에 눈이가고..ㅋㅋㅋㅋㅋ 크으 저 양주 크으 술을 좋아하는 저로써 상당히 눈이 갔습니다. 저도 나중에 취미로 양주모으기를 할까봐요. 미니어쳐 양주는 좀 가격도 저렴하고 병만 놓아둬도 좋으니깐 말이에요.

 

주문이 들어가자마자 피자를 눈앞에서 만들어 주십니다. 빠른 손놀림으로 조물조물 신기하게 반죽을 피기 시작합니다. 너무 흥미로워서 넘나 좋았음 ㅎㅎㅎㅎㅎㅎㅎ

 

생각보다 작은 크기로 되서 오잉? 뭐지 했지만 뭐 오븐에 들어가면 부풀어 오를걸 생각하니 딱 먹기 적당한 사이즈 였어요. 뭐 저의 상상이였지만 말이에요. 반죽을 피고 토마토 소스를 슥슥 바르고 치즈를 술술뿌린뒤에 페퍼로니를 올리는 중입니다. 이렇게 피자집은 다들 눈앞에서 만들어 주시니 상당히 신뢰도가 높아지는 것 같아요. 예전에 미스터 피자도 피자 막 돌리는것도 보여주고 이래서 상당히 신기했었는데 말이죠. 심지어 나우이피자 여기는 바로 안에 화덕이 딱 있으니까 더 신기했던것 같아요. 불을 때고있는데 불냄새가 하나도 안남 신기방기.

 

호웨에에엑!! 페퍼로니 저렇게 많이 올리는거 실화냐!!! 제가 알고 있는 페퍼로니 피자는 듬성듬성 올라가있는 페퍼로니를 생각했는데 이건 무슨 라따뚜이 올리듯이 페퍼로니를 올리는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진짜 대박 잘온듯 ㅋㅋㅋㅋㅋ 삼덕동과는 가까운데 동인동이 나우이 피자입니다. 여기 대박 오졌따리 오졌따~

 

피자에 열중해 있는 와중에 갑작스럽게 크리미파스타가 나왔습니다. 헐 이렇게 베이컨 막 듬뿍넣어주는곳 첨보는듯 ㄷㄷㄷ 일단 비주얼도 합격이고요 제가 좋아하는 버섯이랑 브로콜리(주로 야채들)이 없는데도 이렇게 양도 푸짐하고 비주얼도 굿굿이라니 ㄷㄷㄷ여기는 진짜다 리얼 맛집이다 싶었습니다. 사장님이 음 음식에 소신이 있으신 곳인것 같아요.

 

크으으으 가까이에서 봐도 맛있어 보인다요 크으으으. 깜찍하게 바질이파리가 뚕 하고 올라가있네요. 센스가 쩌시는듯. 그릇도 커서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깜놀했습니다. 요즘 다른곳은 그릇은 큰데 음식양은 작아서 좀 슬펐는데 여기는 쉐프님들이 다 손이 크신것 같아요. 아... 이런 집 너무 좋아라....

 

일단 한입 먹어 보겠습니다. 함냠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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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옷!!!(삐리리링!)뜬든 뜬~든 뜨르든~ (비룡bgm)

 

호호 크리미 파스타가 아주 美味하도다!!! 내 평생 이리 진하고 맛있는 파스타는 먹어본적이 없도다!! 파스타가 정말 크리미한데 느끼함도 없고 딱 그 뭐랄까 딱 고소하고 베이컨의 향이 잘 스며들어서 내가 완벽한 크림파스타다를 외치는 느낌입니다. 그 까르보나라라는게 자칫하면 너무 크림맛이 나고 잘못하면 너무 고기맛이 나는데 이건 정말 딱 밸런스가 좋은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진짜 핵존맛ㅋㅋㅋㅋㅋ 너무 오바했나? 하지만 제입맛에 이렇게 딱 맞는 크림파스타 찾기 힘든데 여긴 쉐프님이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 계신것 같아요. 저 알고보면 까다로운 입맛이라니깐요.(이게 다 남친때문이야.)

 

보이시나요? 페퍼로니 미친듯이 깔려있는거? 사실 페퍼로니가 보는것보다 치즈에 파뭍혀서 더있습니다. 피자가 화덕에 들어가서 거의 1분안되서 나오는것 같던데 정말 신기했습니다. 파스타 나오기 직전에 피자가 들어갔는데 파스타 나오고 먹을 셋팅하니까 피자가 나옴 ㅋㅋㅋㅋㅋ 역시 배달시키면 피자가 젤 빨리오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금방구워서 뜨겁다고 주의해주시는데 헉헉 저... 저는 그냥 빨리 먹을래요 헣허헣ㅎ허허

일단 크리미 파스타는 저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러니 이 피자맛도 얼마나 기대가 되는지 허헣허허허헣허허 원래 기대하고 먹으면 안되는데 말이지요. 심지어 저는 피자를 썩 좋아하지 않는데 말이에요. 근데 비주얼이 헉헉 넘나 빨리 먹고싶다능!!

 

확실히 다른 피잣집과는 다른 풍부한 맛이였어요. 근데 향이 약간 호불호가 갈릴것 같은 향이 납니다. 하지만 한입을 먹은 나는 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 완전 극호

아아닛 너마져!!!

삐리링!! 뜬든뜬~든 뜨드든~

피자또한 美味하도다. 페퍼로니의 살짝 매콤함이 돌아 느낌함을 살짝 잡아주고 이게 도우인건지 치즈인건지 모를만큼 부드럽구나. 허허 아주 맛이 존맛이로다. 이런 은혜로운 맛집을 왜 제가 여태 안왔을까요 ㅋㅋㅋㅋ 다른곳 피자는 즐기지 않아도 여기 피자는 좋아할 것 같아요. 맛있다요!! 맛있따아아!!1 핵존맛임 진짜 휴ㅠㅠㅠㅠㅠ 여긴 암만 장사가 잘되도 초심을 잃지 않는 그런 곳인것 같네요ㅠㅠ 피자조차 참 맛있음. 아니 어쩜 빵이 치즈같고 씹는데 이리 육즙 퐝퐝인가요? 심지어 그리 느끼하지도 않아서 피클도 안먹음.(뚜둥) 여긴 정말 맥주가 딱 땡기는 집입니다. 다음에 혼술하러 이쪽에 와서 피자한판 혼자 다먹어야겠어요.. 세상마상에 정말 또 와야지ㅠㅠㅠ 이렇게 sns홍보보고 성공적인곳은 여기가 처음인듯.

 

**총평

맛있다

크리미 파스타 딱 내스타일

걸죽하면서 정말 크으 그 어후 설명을 못하겠음. 맛있음 일단

클래식 페퍼로니피자 인데도 너무 맛있음

도우가 치즈랑 너무 잘 어울림

기름이 좀 흐를수 있음

피자 완전 빨리나옴

존맛탱

또가야지 룰룰랄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