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숯불고기주는 냉면집 육쌈냉면(feat. 페투치니젤리포도맛)

대구에 도착하자마자 냉면이나 메밀국수 먹고싶다던 제 친구덕에 결국 저희언니도 냉면에 고기싸먹고싶다고 해서 육쌈냉면을 갔습니다. 호오 여기 동성로 1호점 새로 생긴지 얼마 안됐는데 어찌알고 그 타이밍에 냉면집에 가고싶다고 하는짘ㅋㅋㅋㅋ 역시 시원한 음식은 겨울에 먹어야 제맛인가봐요. 생각해보니 예전에 제가 서울놀러 갔을때 얘랑 냉면집 가가지고 냉면만두 해치우고온 기억이 있네요. 이년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겨울에 냉면 고만찾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 육쌈냉면이 동성로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여기가 1호점이라니 ㄷㄷㄷㄷ 제가 그전에 생각하고 있던곳은 어디였을까요 ㄷㄷㄷㄷㄷ 여튼 돌솥비빔밥에 숯불고기가 7000원이면 그럭저럭 요즘 가격인것 같네요. 요즘 너무 비싸가지고 한끼먹으면 통장이 훨훨 날고있어요 잔고가 너무 가벼워져서ㅠㅠㅠ

짜란 육쌈냉면에 왔습니다. 생각보다 냉면이 생각나시는 분들이 많은지 손님들 엄청 오더라고요 ㅋㅋ 다들 청개구리 청개구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추운 겨울에 아이스크림이 더 땡기는 것 같은 그런 이치일까요 ㅋㅋㅋㅋㅋㅋ

냉면 먹고싶다고 했을때 이 모형이 제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어가지고 여기까지 온겁니다. 저 면은 아마 좀 더 오래되면 하나로 뭉쳐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 홍대에 저런 모형이 있었는데 몇달지나니까 그냥 엄청 한덩이가 되가지고 꼬질꼬질 했더랬죠. ㅋㅋㅋㅋㅋ벌써 밑부분은 뭉치기 시작한것 같네요 ㅋㅋㅋ

들어오자 마자 저희는 비빔냉면 물냉면곱빼기 그리고 돌솥비빔밥까지 순조롭게 주문했습니다. 뭐 생각보다 적게 주문했군요. 왜냐면 저랑 친구는 라면먹은지 2시간인간 3시간밖에 안됐었거든요. 아 라면은 2개반해서 저는 계란 4개 까서먹었어여.ㅋㅋㅋㅋㅋ

뭔가 있어보여서 한번 찍었습니다. 구석에는 제 친구머리가 나왔길래 지웠어여 ㅋㅋㅋ

 

그 누구의 초상권도 침범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가 돋보이는 블러작업입니다.

너도  초상권침해 안할겡~ㅋㅋㅋㅋ 원래 코에 씌우는건데 저는 그냥 냅다 얼굴에다가 씌워버립니다. 매장 두군데에 셀프코너가 있으니 물과 온육수는 셀프로 떠서 드시면 됩니다. 근데 온육수 완전 뜨거우니까 조심하셔야해요 ㅋㅋㅋㅋ

이게 그 뜨거운 온육수 입니다. 국물이 진짜 야채랑 소고기로 우려낸 그런맛? 맑은맛이에요. 뭔가 조미료와는 조금 먼듯한 그런맛이였어요. 깔끔한데 너무 뜨거워서 입 다디어버립니다 ㅋㅋㅋㅋ 조심조심 먹어야 해요. 근데 너무 맛있음ㅠㅠㅠ

그럼 숟가락으로 떠서 먹읍시다. 굳이 뜨거운걸 컵으로 마실 필요는 없자나여?ㅋㅋㅋㅋ 제친구의 통통한 손가락이 돋보이는 사진이군요. ㅋㅋㅋㅋㅋ 다급한 저 숟가락찾는손 ㅋㅋㅋㅋㅋ

저 뒤로는 예전에 티비에 나온 육쌈냉면 방송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720*480이라니 정말 옛날 방송이군요. 그리고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다고 수요미식회까지 나오더라고요. 티비에 사람들이 너무 맛있게 먹어서 냉면을 별로 즐기지 않는 저도 좀 빨리 먹고싶더라고요. 현기증날뻔

현기증이 나기 직전에 나왔습니다. 이건 물냉 곱빼기 입니다.

이건 비냉이구여 제가 비냉먹고싶어서 시키자고 했음. 비냉은 육수까지 주시더라고요. 먹다가 육수부어먹으면 얼큰물냉면이 된데요. 이렇게 저희는 3개를 시키고 4가지 음식을 먹게 되는 건가요.ㅋㅋ

요건 언니가 시킨 돌솥비빔밥

이건 숯불고기 3인분 입니다. 고기가 바싹 말라서 왔네요. 뭐 그렇다구용 이가격에 엄청난 퀄리티는 원하지 않았다그요.ㅠ 요즘 너무 좋은것만 먹어서 그런가 이런게 계속 눈에 밟히고 그러더라고요.ㅠ 고기 좀 촉촉했으면 좋았을텐데유ㅠㅠ

이런 간단한 밑반찬도 나옵니다. 깍뚜기가 정말 잘 익어서 맛있었어요. 하지만 배불러가지고 다른거 먹느라 별로 신경 안썼습니다.

짜잔 여자셋이 먹을 한상입니다. 자 렛츠기릿!!!!!

일단 촵촵 잘라줍니다. 면은 십자로 잘라서 먹습니다. 저희집은 다들 이가 안좋아서 못씹.... 못끊..... ㅎㅎㅎㅎㅎ 심지어 저랑 친구는 교정인이라서 어쩔수 없이 잘개 잘라서 먹습니다. 비냉도 잘라주고 물냉도 잘라줍니다.

우리언니도 배고파 죽겠다며 미친듯 신들린 손놀림으로 돌솥비빔밥을 샥샥샥 비벼줍니다. 돌솥비빔밥 완전 오랜만에 먹는거라서 디게 기대기대ㅋㅋㅋㅋㅋ

물냉도 열심히 잘랐습니다. 저는 좀 냉면을 특이하게 먹는데요. 바로 우리 아빠한테 전수받은 집안 내력 비법입니다. 그것은 바로!!!!!

 

계란 노른자를 풀어먹습니다. ㅎㅎㅎㅎㅎ 이렇게 먹으면 다들 왜그렇게 먹냐고 물어봄요ㅠㅠㅠ 흑흑 왜여 이거 이렇게 풀어먹으면 고소하고 맛있단 말이에여ㅠㅠㅠ흑흑 그리고 겨자를 완전 듬뿍뿌려줘야 대여 ㅠㅠㅠㅠ 저는 냉면 그렇게 먹는데 아무도 내 냉면을 뺏어먹을수 없음 ㅋㅋㅋㅋ 코가 뚫리는 맛 ㅋㅋㅋㅋㅋㅋㅋ

여튼 다들 냉면에 노른자 푸는거 ok해서 노른자를 풀고 겨자는 넣지말라고 해서 안넣었습니다. 완성된 냉면입니다. 급하게 먹고싶었지만 엄청난 마인드 컨트롤로 사진부터 찍었습니다. 그와중에 테이블에 국물흘렸네요. 바보....

제 친구도 배가 많이 고팠는지 미친속도로 비빔냉면 비비고 있었네요. 저는 비빔이 더 좋아서 나중에 서로 바꿔먹었습니다.

짜라라란 일단 비냉에 고기한점 올려서 호로록 먹어봅니다. 어우 비빔양념이 아주 맛있어요. 약간 독특하면서 아주 맛있는 양념인것 같습니다. 고기는 좀 뻣뻣하지만 나름 부드러워서 술술 넘어가는 맛이였어요. 냉면 오랜만에 먹으니 아주 맛있네여 ㅋㅋㅋㅋㅋㅋ 특히 저는 비냉을 좋아해서 아주 맛있었습니다. 냉면집에 가면 역시 꼭 물냉 비냉 두개 다 시켜먹어야 한다는 말이 맞아요. 넘 맛있당 ㅎㅎㅎㅎㅎㅎㅎ 매운 정도도 많이 안매워서 매운거 못먹는 우리 세명다 즐겁게 먹었습니다. ㅋㅋ

짜잔 돌솥비빔밥입니다. 크으 그 다들 아는 그맛인데요. 그 멈출수 없는 그런 폭주기관차같은 맛입니다. 아는맛이긴한데 한국인의 입맛에 쫩쫩 달라붙는 그런 맛이였어요. 게다가 냉면으로 입이 너무 차가울때 이걸로 한번씩 먹어주면 진짜 어우 꿀맛 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맛있더라고요 ㅋㅋㅋㅋ

물냉면에 고기를 요롷게 싸서 먹으면 이가 너무 시려워요 ㅠㅠㅠ 히잉 근데 또 맛있떠ㅠㅠㅠㅠ 흑흑흑 물냉면을 그렇게 즐기지 않는 이유가 제가 이시려움을 정말 잘 느껴서 막 후루룩 먹고싶은데 너무 차가워서 제대로 못먹거든요 ㅠㅠㅠ 그래서 비냉먹음 ㅋㅋㅋㅋㅋㅋㅋ 안먹지는 않습니다. ㅋㅋㅋㅋ 심지어 고기도 식어서 나와서 좀 많이 차가웠어요ㅠㅠ 고기는 미리 구워놨는지 좀 수분기가 없었어요. ㅠ

자 비냉을 먹고있는데 언니와 제 친구의 눈빛이 돌변하며 지금 지금이다!!! 하며 육수를 붓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너무 빠른속도로 먹어서 매운물냉을 금방먹게 되었네요 ㅋㅋㅋㅋ 요롷게 조금 남았을때 같이 주신 주전자에 있는 육수를 부어주면

짜잔 새로운 매콤물냉면 완성☆ 저는 물냉을 많이 안즐겨서 그런지 비냉자체가 더 좋았습니다. 근데 양념자체가 맛있다보니 일반 물냉면이랑은 또 다른 냉면이 되서 새로운 맛이였어요. 냉면 육수도 새콤하니 맛이 좋았어요. 뭔가  냉면다시다쓰는곳과는 다른 맛이랄까? 좀 깔끔하고 진짜 육수 우려내서 주시는것 같았어요. 진짜 깔끔 그자체였음. 입맛이 슉슉 도는 그런맛이였어요.

이렇게 우리는 육쌈냉면을 깨부시고 아까사온 페투치니젤리를 뜯습니다. 역시 단짠이 최고죠 ㅋㅋㅋㅋ

짜잔 이렇게 생겼어요. 제가 일본에서 이 페투치니젤리 복숭아맛을 먹었는데요 진짜 식감이 미쳐버렸더라고요. 그래서 그 추억에 젖어 사봤습니다.

짜잔 파스타면 페투치니를 닮았다해서 페투치니구미라고 하는것 같은데 확실히 쫄깃하고 식감이 제가 딱 좋아하는 그런 식감이에요. 달기도 적당하고 새콤달콤해서 완전 맛있어요. 하지만 이건 복숭아맛이 제일 맛있는것 같아요.

페투치니젤리도 깨부수고난 저희는 배가터져서 결국 싹다 해치우지 못했습니다.(크흡) 음식을 남기는건 돼지의 수치이거늘. 결국 수치를 남기곤 뒤돌아서야만 했습니다ㅠㅠㅠ흑흑 내가 두시간전에 라면 2개반만 안먹었어도 너정도는 다 해치울수 있었는데 ㅠㅠㅠ 아깝구나 ㅠㅠㅠㅠ 여튼 물냉은 잘 모르겠지만 비냉은 정말 다시 먹으러 가고 싶은 그런 집이였습니다. 아 포스팅하면서 배고프네 ㅋㅋㅋ

 

**총평

냉면시키면 숯불고기줘서 개이득

물냉 존맛

비냉 핵존맛

돌솥비빔밥 실패없는맛

다들 실패없이 호불호없는맛

고기는 좀 뻣뻣하고 말라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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