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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솜리뷰/맛집

[동성로] 오랜만에 데이트코스로 뜨라래

by 임오니 2018. 1. 8.

한가로운 점심시간 남자친구라 만났는데 이렇게 일찍 만나는것도 오랜만이라 둘다 들떠있었습니다.ㅋㅋ 그래서 데이트같은 데이트를 하자고 하며 연인들이 가장 자주먹는다는 파스타를 먹으러 갑니다. 딱히 어디갈지도 모르겠고 남자친구는 오락실을 가고싶어하니깐 오락실 바로 윗층에 자리 잡고있는 뜨라래로 향했습니다. 둘다 몇년만에 파스타를 같이먹는지 모르겠다며 방방 뛰면서 갔음 ㅋㅋㅋ

뜨라래 입구를 찍으려니 이날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전경을 안찍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하나 블러처리하기 귀찮아서이죠(데햇☆)

 

일단 들어가면 자리를 안내해 주십니다. 안내해주신 자리에 앉아 우리는 메뉴판을 붙잡고 결정장애에 걸려버립니다....하....이걸 어찌한단말이오.... 뭔가 세트를 시키려니 안땡기는것 같고 각각시키려니 어찌해야할지 몰라서 결국 세트로 시켜버립니다.

어휴 뒤에도 세트가 있어요. 진짜 메뉴판 잡고 우리커플 쩔쩔매면서 잉잉 울뻔 ㅠㅠㅠ 이런 메뉴 정하는거 너무 어렵답ㅜㅠㅠㅠ

괜히 뒷장도 뒤적거려봅니다.

 

뒤적뒤적

이까지와서 돈가스 먹기에는 좀 그러니까 패스

흐음... 이런데서 낮술하기에는 좀 그러니까 다른거 봅시다.

 

으음...저는 피자는 영 안즐기니 이것도 패스..

 

흐으으음 스테이크는 영 별로 안땡기는군요...  여튼 이렇게 뒤적뒤적 거리다가 결국에는 value set 2인세트를 시켰습니다. 처음보는 삼겹살 스테이크랑 내가좋아하는 해산물크림스파게티랑 다들 느끼하니 핫치킨필라프로 된것을 시켰어요. 후 디게 결정하기 힘들었따....ㅋㅋㅋㅋ

 

주문을 하고 상차림이 나왔습니다. 저는 급똥이 찾아와서 화장실 갔다왔더니 남친이 식전빵을 먹어치우고 있었음. 식전빵에선 왠지 모르게 김냄새가 솔솔 풍겼습니다. 독특했음.. 그리고 오는길목에 봤는데 흐음 뜨라래가 오래되어서 그런지 식전빵이 들어있는 온장고?는 좀 많이... 지저분해 보였습니다.ㅠㅠ흑흑 이런게 왜 눈에들어오는지 모르겠따ㅠㅠㅠ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음식이 나왔습니다. 와아아 먹음직 스러워어어~~

와아 크림파스타 너무 좋다아아~~하고 사진을 찰칵찰칵 찍고있는데 남친은 앞에서 계속 혼자 알쏭달쏭한 표정으로 심각한거에요. 저는 무시하고 먹었음.

 

음? 근데 이거뭐지?음? 하면서 ㅋㅋㅋㅋ계속 ㅋㅋㅋㅋ 이게 핫치킨인가? 하고 뒤적거리니깐 필라프안에 새우밖에 없더라고요? 남자친구는 계속 스테이크보면서 '이게 삼겹살인가? 아닌것같은데'하면서 알쏭달쏭한 표정을 짓더라고요. 둘다 갸우뚱?갸우뚱? 하면서 일단 크림스파게티는 넘 먹고싶어서 한입먹고 스테이크도 한입먹었는데 음 필라프가 너무 아무리봐도 치킨은 아닌거에요.ㄷㄷㄷ

남친이 보고 계속 이거 삼겹살 아닌것같은데ㅠㅠ 잉 이러고있었어요. 저는 거기다 대고 나도 모르겠능뎅 ㅋㅋㅋㅋㅋㅋㅋ둘다 약간 백치미를 뽐내며 있었음 ㅋㅋㅋㅋㅋ 여튼 한입씩 먹고 필라프를 먹으려고 보는데 아무리 봐도 이건 핫치킨이 아닌것 같은거에요. 그래서 먹는거 멈추고 남자친구한테도 먹지말라고 하고 일단 영수증부터 확인했습니다. 영수증에는 분명 핫치킨이 찍혀있어서 우리가 주문을 잘못한건 아니군 하고 직원분을 불러서 물어봤어요. '혹시 이거 핫치킨필라프 맞아요?' 하니깐 너무나 놀란눈으로 '아니요? 아니에요'이래서 영수증 보여드리고 저희꺼 잘못온것같아요ㅠ 했더니 죄송하다고하고 원래 메뉴를 내어 주시더라고요.ㄷㄷㄷㄷㄷㄷ 아마 다른 테이블거인데 해산물크림스파게티가 똑같아서 잘못가져다 주셨었나봐요.ㅠㅠㅠ 위에거 서빙해주신분은 다른분이였거든여ㅠㅠㅠ 아이구 왜 먹어가지고 일만들게 했는지 좀 죄송했지만. 우리가 실수한건 아니니깐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와중에 남친은 우리 세입정도 이득봤다고 농담던짐. 쯧 저 드립칠 시간에 진작에 간파좀 하지 흥 핫치킨이 어찌 노란색인지 의심도 안갔나 흥흥

 

결국 새로 받아서 정신없이 흡입하다가 아이고오 사진안찍었다 하고 부랴부랴 사진을 찍었습니다. 역시 아까 스테이크는 목살이였더라고요. 남자친구가 얼마나 부심을 부리던지.... 삼겹살 스테이크 맛있었어요. 완전 맛있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괜찮은 스테이크 였어요. 스테이크보다는 음 그냥 삼겹구이같았지만요ㅎㅎㅎㅎㅎ 너무 얇다구리했음 ㅎㅎ 그리고 핫치킨필라프는 치킨이 큼직하게 올려져 나오더라고요ㅠㅠ잉 실망 같이 섞여서 나올줄 알았는뎅... 그래도 맛은 매우 훌륭했음 ㅋㅋㅋㅋㅋ

 

삼겹살 스테이크는 매우 먹을만 했습니다. 근데 칼이 잘 안들어서 자르는데 좀 식겁함 ㅋㅋㅋㅋㅋ 고기는 얇은데 칼이 안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은 호불호 없는맛?

치킨필라프입니다. 이것도 무난한 흔한 맛이였어요.

 

파스타는 제가 워낙 좋아해서 맛있는곳을 찾아다니는 편인데요. 역시 집 주변쪽에 있는 가게 파스타들이 맛있네요. 여기는 파스타가 조금 싱거워서 안타까웠어요. 하지만 다먹음 ㅋㅋㅋ 절대 우리 커플에게 남김이란 없다 ㅋㅋㅋㅋㅋ 이 세트에는 감자튀김이 엄청 굵고 시즈닝이 맛있더라고요. 감자튀김 진짜 강추 ㅋㅋㅋㅋㅋ 여튼 이렇게 먹으니 살짝 배불러서 디저트 땡겼습니다. 계산하고 디저트는 3층으로 가서 먹으면 됩니당.홍홍

 

들어가서 음료를 주문하면 이렇게 진동벨을 주십니다. 밥을 먹으면 무료로 골라마실 수 있어요.

 

애매한 시간에 밥먹어서 사람들도 많이 없고 한산했어요. 넘나 좋았음. 앉아서 너무 일찍나와 뭘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수다를 떨며 있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절대 커피집에서 다른 메뉴를 먹지않기 때문에 아메리카노 따뜻한걸 먹었고요. 저는 민트를 좋아해서 민트초코 프라페를 먹었습니다. 음료가 나오니 작은 미니케익들이 서비스로 나왔네요. 디저트 있는곳 참 좋은데 파스타가 더 찐했으면 좋겠는 곳입니다ㅠㅠ흑흑

요 초코케익은 무난한 맛이였어요. 약간 결혼식장에서 뷔폐가면 먹을것 같은 비주얼과 맛을 자랑합니다. 네 아는맛입니다. 그렇게 맛잇지도 맛없지도 않은 그런 맛이였어요. 뜨라래는 딱 그거인것같네요. 무난한맛. 맛없지 않고 누구나 아는맛인것 같아요. 오래된 레스토랑이니까요. 갑자기 오래된 레스토랑하니까 민들레영토가 생각나네요. 홍대에서 자주갔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 옛날사람이 되어브렸...ㅋㅋㅋㅋㅋㅋㅋㅋ

**총평

무난한 맛

가격대는 피제리아정도인듯

막 맛있지도 막 맛없지도 않음

음식은 빨리나오는 편임

감자가 제일 맛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