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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솜리뷰/맛집

[동성로 맛집 술집] 곱창고 후기

by 임오니 2016. 12. 8.


어제는 곱창고에 갔습니다. 사실 자주갔었는데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사진 찍을 생각을 못했습니다. 매일 갈때마다 오늘은 사진을 찍어야지 다짐을 하지만 결국에는 배만 불러서 오고는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사진을 마구마구 찍어서 돌아왔습니다. 정말 많이 찍었는데 올리는건 적게 올렸습니다. 친구들이랑 밥먹으러 갔는데 마구마구 사진을 찍어대니 친구들도 덩달아 사진을 찍었습니다. 참고로 모두 남자사람 친구들이 였습니다.남자애들이 사진기들고 인스타올린다고 찍고있는것 보고있으니 조금 웃음이 났습니다. 다른사람들이 보면 저도 저랬겠거니 싶었습니다.

곱창고의 위치는 동성로 시내 삼덕소방서 쪽으로 가면 됩니다. 삼덕소방서 쪽과는 반대로 쭉 가다보면 있습니다. 세븐일레븐 편의점 쪽으로 가시다보면 있어요. 그 길목에는 제일큰 가게이니 금방 찾으실수 있을겁니다. 처음 이곳을 방문하게 된건 바로 저희 언니때문입니다. 저는 매일 이쪽을 지나가면서 먹어보고 싶은데 하고 했지만 항상 단골 술집으로 가고는 했습니다. 시내에는 보통 남자친구와 함께 나오니 갈일이 없었습니다. 어느날 서울에서 놀러온 언니가 같이 시내에 놀러가자고 해서 놀러나갔다가 곱창고를 보고는 정말 맛있다면서 얼른가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오픈하자마자 곱창고에 가는 자매가 되었답니다.

크으 들어오자마자 차려주는 한상입니다. 자리를 잡고 앉으면 이렇게 찌개하나를 올려주십니다. 여기 국물이 정말 맛있습니다. 뭔가 라면스프 맛이 나는것 같기도하면서 찐하고 맛있습니다. 이곳은 역시 고기 구워먹는 집이라서 화력이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찌개가 엄청 금방 끓습니다. 직원분이 찌개가 끓으면 계란넣으라고 이야기해주고 가십니다. 흘러가면서 이야기하시니까 귀를 쫑긋하고 들어야 들리니 참고해 주는게 좋습니다.

짜잔 이렇게 고기가 나오기전에 이 국물을 먹고있으면 됩니다. 곱창고는 초벌을 해서나오기때문에 고기가 조금 많이 늦게 나옵니다. 하지만 맛있기 때문에 저는 개의치 않습니다. 고기가 맛있다면 저는 기다릴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예전에 언니와 함께 오픈하자마자 간적이 있습니다. 저희 테이블 밖에 없었기 때문에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습니다. 저희언니와 서울곱창고와 비교하고 있는 중이였습니다. 때마침 고기가 준비되었고 직원분이 고기를 잘라주고 계셨는데 서울보다 대구 곱창고가 더 맛있다고 언니가 이야기하니 직원분이 이야기 하셨습니다. 여기는 본사에서 고기를 배달해 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문득 본사에서 배달을 해주니 대구가 더 멀어서 간이 더 잘배었지 않았을까 이야기했습니다. 셋이서 그런가? 하고 하하하 웃었습니다. 갑자기 이야기가 샛길로 샜었습니다.  참고로 고기나 곱창등등을 추가하실때 미리시키시면 좀더 빠르게 먹을수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으실 겁니다. 사진에 보면 부추와 숙주에 양념 넣은것이 있습니다. 이건 나왔을때 드시지마시고 나오면 양념이랑 골고루 섞어놓이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불판이 나오면 직원분들께서 맛있게 구워주신답니다. 룰루랄라  제친구들과 저는 곱창모듬구이 3인분을 시켰습니다. 곱창 모듬구이는 무려 9900원입니다. 맘껏먹읍시다. 맛있는것은 찔끔찔끔 먹으면 안됩니다. 많이 먹어야 마음이 푸근해지고 배도 푸근해집니다.

짜잔 이렇게 통으로 초벌되어진 곱창모둠이 나왔습니다. 짝짝짝짝
정말 맛있습니다. 냄새도 죽여줍니다. 이쪽은 직원분들이 찌개도 다 옮겨주십니다 건드릴 필요가 없어서 정말 편리합니다. 짜란~  아 저희는 창고밥도 시켰는데 창고밥은 도시락 통에나오는 비빔밥?입니다. 맛있어 근데 다른친구들은 맵다고 했습니다. 저는 원래 매운걸 좋아해서 상관이 없었지만 매운걸 못먹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고기는 일단 나오면 가만히 냅둡니다. 직원분들이 다 구워주시기 때문에 지글지글 끓는소리가 나면 직원분을 불러주면 됩니다. 부추는 보기에 매콤해보이지만 엄청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약간 땅콩버터 맛도 나는것 같습니다. 이건 구워먹어야 제맛이니까 얌전히 냅두고 직원님이 구워주실때까지 침흘리고있기를 하고 있으면 됩니다. 너무 배고파서 창고밥 나오자마자 다 퍼먹었습니다. 2000원이기 때문에 두그릇 먹고싶었습니다. 아주 혁신적인 가격인것 같습니다. 심지어 고추장?인지 모르겠지만 빨간양념에 비벼져있는 밥위에다가 계란에 참기름 이들어가면 바뤄 이맛아닙니까? 다들 아는 집에서 비벼먹는 비빔밥맛 추억의 도시락 맛이지만 정말 맛있습니다. 원래 아는맛이 제일 무서운 법인거 다들 알고있으니까 말입니다.
지글지글 기름이 흘러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럼 직원분이 오셔서 하나하나 잘라주십니다. 진짜맛있는 냄새나는데 침샘이 폭발합니다. 근데 이날따라 한 직원분은 세상 불만이 많은지 좀 불친절하셨습니다. 조금 무서웠습니다. 그래도 고기 구워주시면서 부위설명 다해주십니다. 이쪽 직원분들은 다들 표정이 어둡고 그렇습니다.하지만 음식 맛만 좋다면 욕쟁이할머니라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조금 안좋은건 어쩔수 없었습니다.

좋은건 하나더 찍어줍니다.
통으로 나왔을때는 양이 적어보이는데 잘라놓으니 양이 많아집니다. 직원분이 자꾸 굽는데 고기랑 감자 떨어뜨리셔가지고 좀 신경쓰였었습니다. 불판에 그대로 올리는데 그런거 하나까지 신경쓰면 싫어하실까봐 아무말 안했습니다. 제친구들도 표정이 조금 안좋아서 저도 같이 표정을 굳힐수가 없었습니다. 근데 너무 많이 자주 떨어뜨리시던데 흑흑 괜찮습니다. 저는 비위가 좋아서 개의치않습니다. 그래도 맛있어서 참습니다. 하핫(사실 구워주시는 직원표정이 너무 어두워서 무서웠습니다.)

요로코롬 가위로 촥촥 잘라주십니다 색이 제일 진한게 염통인데 염통은 핏기만 빠지면 바로먹어주시면 됩니다. 직원분들이 먹는 순서 알려주시니까 귀담아들으시고 내가 먹고싶은거 먹으면 됩니다. 그리고 설명이 슈루룩하고 지나가니 귀 쫑긋 하시는게 좋을실 겁니다. 직원분이 귀차니즘을 달고 사시는 분 같았습니다.

크으 맛있겠다. 이렇게 부추숙주무침을 불판위에 다 올려주십니다. 양이 넘쳐서 고기들이 자꾸 흘러내립다. 얼른 먹을 생각에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짜잔 이렇게 예쁘게 정리해주시고 갑니다. 그럼 여러분은 재빨리 염통을 집어드시면 됩니다. 염통은 너무 오래 구우면 질겨질수도 있으니 안심하고 핏기빠지면 그때 먹으면 됩니다. 소고기는 핏기돌때 먹어도 된다고 혼자 되내이고는 합니다.

짜잔 이게바로 곱창고의 염통입니다 진짜 맛있습니다. 돼지갈비 양념?이라고해야하나? 여튼 단짠단짠하면서 부드럽게 씹혀서 아주 맛이 좋습니다. 저는 주로 소스에 찍어먹는것을 좋아하는데 간장에 푹 찍어드시면 정말 맛있습니다. 후후 존맛 짱맛 핵맛있습니다.

이건 곱창입니다 곱창하나와 부추숙주를 듬뿍 집어서 먹으면 이것도 크으 죽여줍니다. 고기와 함께나오는 버섯도 맛있는데 감자는 개인적으로 맛이 없었습니다. 구운감자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래서 추가할때 감자는 빼달라고 했습니다.

소주도 시켰는데 크리스마스 느낌 물씬풍기네요 강소라언니가 인사하고있습니다. 언니 안녕하세요 여전히 얼굴 미모가 빛이납니다.

언니안녕~ 소주 먹고 언니처럼 예뻐질수있을까?
저듀 사랑해요후후 곱창고는 역시 소주랑 먹을때 참 맛있는것 같습니다. 크으 조화로워서 정말 좋습니다.

곱창고에서 이벤트를 하고있는데 sns에 올리고 직원분한테 보여주시면 크림생맥이랑 음료한병 중에 하나 공짜로 줍니다. 저는 콜라추천할게요 크림 생맥주는 막걸리잔?에나오거든요 받고 당황스러웠습니다. 여기 그리고 나가실때 아이스크림 무료로 하나씩 먹을수 있습니다. 정말 핵이득입니다. 맛도좋고 무료도 주는것도 많고 정말좋습니다.
근데 직원들 태도가 조금 별로여서 별 다섯개이면 별 4개 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