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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솜리뷰/맛집

[삼덕동]예약필수 한정식 전문점 엄마의 밥상

by 임오니 2017. 11. 30.

 

직장에서 점심을 사준다고 해서 야호오오 하고 슝슝 날아갔습니다. 자리가 부족해 로테이션으로 가야해서 저는 후발대에 동료와 단 둘이 가기로 되어있었지요. 공짜밥이니 얼매나 좋은지 야호야호 야야호!ㅋㅋㅋㅋㅋ난 나중에 대머리가 될꺼야 공짜좋아!

엄마의 밥상은 그냥 골목길 슥 지나가다가 문득 보면 어떤집에 현수막이 하나 붙어있습니다. 헐ㅋㅋㅋㅋ 깜놀 ㅋㅋㅋㅋ 이런데 밥집이 있다니 ㄷㄷㄷ 이런정도?ㅋㅋㅋㅋ 대문이 진짜 너무 대문이라서 웃기고 신기함 ㅋㅋㅋㅋㅋ

 

이렇게 대문을 밀고 들어오면 네 할머니집인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진정한 집에서 장사하기 아닙니까?ㅋㅋㅋㅋ 옛날집 그대로 있어서  약간 진짜 친척집 가는 기분이에요. ㅋㅋㅋㅋㅋ 설에 찾아온 시집못간 손녀딸이 된 기분 ㅋㅋㅋ

 

네 화장실도 화장실 가는 길도 옛날 시골 할머니집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비주얼입니다.ㅋㅋㅋ

 

엄마의 밥상 메뉴판은 간단하게 있습니다. 현미채식과 특별한정식은 10명이상이 예약을 해야 먹을 수 있군요. 저희는 뭔지 모르겠지만 미리 예약해놓은 메뉴를 먹게 되었어요. 진짜 뭔지 1도 모르고 들어옴. 들어오면 좀 청국장처럼 쿰쿰한 냄새가 납니다. 거부감있는 사람들은 좀 싫어할 냄새기도 해요. 그리고 자리도 그냥 진짜 할머니집에 큰상펴놓은 그런 비주얼입니다. 겁나 정감가서 저는 좋았다요. 그리고 문열자마자 부엌이 바로 보여서 진짜 핵당황스러웠음 ㅋㅋㅋㅋㅋㅋㅋ 부엌이 진짜 할머니집 ㅇㅇㅇㅇㅇㅇ 무슨말인지 알거라고 믿어요.

 

뀨우? 나의 피까츄?ㅋㅋㅋㅋㅋ여튼 들어오니 2인상인데 반찬이 수두룩하게 ㅋㅋㅋ있습니닼ㅋㅋ 제가 한정식 집에 잘 안가는 이유가 이 넘나 많은 반찬들 때문입니다. 저는 음식 남기는걸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인데 이런데 오면 ㅠㅠ어쩔수 없이 남길수 밖에 없어요 ㅠㅠㅠ엉엉 반찬 근데 넘나 많고 다 맛있더라ㅠㅠㅠㅠ

 

일단 주전자에 있는 숭늉? 을 한입 먹습니다. 음 조금 눈냄새가 나니 민감한 사람들은 안드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약간 할머니집 느낌 겁나 빵빵 느껴짐 ㅋㅋㅋㅋㅋ

 

저희가 들어오니 팥죽을 먹으라고 주십니다. 근데 이팥죽 진짜 안에 견과류도 듬뿍 들어있어서 고소하고 달달하고 ㅠㅠ맛있어여ㅠㅠㅠ 시골할머니집에 가족들끼리 다 모여서 팥죽만들어먹던 생각이 솔솔 생각나네요.

도토리묵 무침도 있습니다. 매운 고추가루가 하나도 없어서 매운거 못먹는 사람들도 먹을 수 있어요! 대신 젓가락으로 집을 수 없어서 숟가락으로 떠서 먹어야함 ㅋㅋㅋㅋㅋㅋ 참기름이 솔솔 뿌려져 있어서 고소함 포텐 팡팡 터짐!

 

들어와자마자 떡볶이도 내어 주십니다. 인당 떡하나 어묵하나이렇게 주시는데요. 진짜 뜬금없지만 떡볶이가 진짜 맛있습니다 ㅋㅋㅋㅋㅋ 생각보다 별로인 비주얼인데요 ㅋㅋㅋㅋ 떡볶이만 이거 팔아도 잘팔릴것 같은 맛이였어욬ㅋㅋㅋㅋ 떡볶이 넘 맛있어서 감동먹음 ㅋㅋㅋㅋ

 

팥죽 안에는 어여쁜 새알들이 있어요. 원래 뻑뻑해야하는데 새알도 술술 넘어가고 달짝지근하고ㅠㅠ 팥죽초수인 저는 달달한 팥죽이 넘나 좋았습니다.ㅠㅠ

 

나의 사랑 너의사랑 미! 역 ! 국! 미역국도 2인분을 주십니다. 계속 밀려들어오는 반찬에 몸둘바를 모르고 얼른 입에 우겨넣었음 ㅋㅋㅋㅋ 진짜 맛없는 음식이 없었어요.

 

고기는 조금 신경못쓰신듯 ㅋㅋㅋㅋ 고기도 간장에 살짝 볶아서 나왔습니다. 약간 진짜 엄마가 바빠서 고기에 간장양념해서 바로 구워준 그런맛이라고 해야하나요? 고기반찬 먹고싶었는데 고기반찬 나와서 좋았음.ㅋㅋㅋㅋㅋ

 

이건 가자미 구이인가요? 생선구이도 나와서 한마리씩 와구와구 냠냠냠 먹었습니다. 저는 다먹었는데 반찬이 하도 많아서 같이온 동료는 생선을 못먹었더니 나갈때 사장님 께서 왜 한마리 다 안먹었냐고 물어보심.ㅠㅠㅠ 배가 너무 불러요 ㅎㅎㅎㅎ 했더니 하하하 사람좋은 웃음 보여주셨음. 휴우 혼나는줄 ㅋㅋㅋㅋㅋ

 

이렇게 표고버섯전도 있습니다. 원래 표고버섯 안좋아하는데 이건 맛있어서 순식간에 해치워버림. 밥도 보이시나요? 흰쌀밥이 아닌 흑미밥이 섞인 밥이에용. 진짜 덕분에 건강한 집밥한상 먹은 느낌이였어요ㅠㅠㅠㅠ 우리집보다 반찬이 훨씬 더 좋은듯.

 

마지막으로 사장님께서 수정과 먹으라고 주십니다. 잣까지 띄워있는 센스라니. 잣이 요즘 너무 비싸서 구경도 못했는데 여기서 먹네요. 수정과도 엄청 찌이이인해서 계피향이 너무 향긋하고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수정과를 좋아해서 결혼식 뷔페가면 꼭 먹는데 여기 수정과 정말 맛있네요. 진짜 완벽한 집밥을 먹은 느낌이였어요.

**총평

내부가 조금 좁다

결벽증 있는분들은 출입자제요망

 

정성스러운 집밥을 먹은 느낌

맛없는 반찬은 하나도 없음

반찬 가짓수가 정말 많음

다맛있음

할머니가 해주는 느낌임

사장님이 친근한 할머닣ㅎㅎㅎ

수정과가 정말 대박임

예약은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