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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솜리뷰/맛집

[방천시장]은자골탁배기 생가오리무침 포장후기(+맥주후기/고스트쉽,타이거)

by 임오니 2017. 12. 13.

남자친구랑 집에서 고기 구워먹다가 뭔가 허전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고기는 약 한근반정도... ㅋㅋㅋㅋㅋ 우리 커플은 다른 사이드없이 '고기'만 먹어서 생각보다 많은 양을 먹습니다. 배고파가지고  마침 술도 뚝떨어졌고(맥주마심) 취기도 하나도 안오른 우리는 제가 좋아하는 멘타와이에 가서 밥을 먹으려고 했습니다. 야호하면서 자전거 뒤에 남친태우고 삼덕동 누비고 다녔음.ㅋㅋㅋㅋㅋ여러분 음주운전은 절대 안됩니다. 술이 1도 안올라서 맥주에 쌀국수 먹어야지~ 하면서 달려갔는데 문을 닫은거에여ㅠㅠㅠ 흑흑 그래서 다시 돌아가던 와중에 다른술집에도 들렀는데 문이 닫혀있었으뮤ㅠㅠㅠ 어쩔수 없이 우리는 집으로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저 건너편에서 방천시장이 반짝이는게 아니겠어요??? 저번에 언니랑 김광석길 가는길에 방천시장에 먹을게 많다는걸 기억해낸 저는 바로 방천시장으로 내다 달렸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우리 신기하게 쳐다봤음 ㅋㅋㅋㅋㅋㅋㅋ

방천시장에서 먹을걸 서치하는데 입구에서 남자친구가 가오리무침을 봤나봐요. 일단 찜꽁 해놓고 이쪽저쪽 달렸습니다. 저는 족발집이 생각나서 족발생각하고 있었는데 남친은 가오리무침먹고싶다고 계속 찡찡거려서 다시 돌아갔어요. 그래서 나무가라는 곳에 들어가서 가오리무침 포장되냐고 물어보니깐 '잠시만요' 하더니 맞은편 가게로 쓕 들어가셔서 잠깐 이야기하다 나오시더니 "이쪽에서 된다고 하네요^^" 라고 하셨음.ㅋㅋㅋㅋ 진짜 ㅋㅋㅋ 겁나 친절 ㅋㅋㅋ 이게 바로 상부상조인가요. 시장의 묘미인듯 ㅋㅋㅋ 여튼 주인분의 안내에 따라 저희는 맞은편 은자골로 들어갔음.

역시 지도에는 잘 안나오네요. 방천시장 입구로 들어오면 바로 있어요. 저기 있는게 내 자전거 ㅋㅋㅋㅋㅋ

 

티비속에서 사람들이 싸우고있네요. 역시 주말에는 사람들이 시내로 빠져서 그런가 한산하고 좋습니다. 안은 뭔가 정겨운 그런 옛날식당 분위기에요. 가오리무침하시는걸 볼수 있는데 상당한 가오리한덩이를 들고가시는것 까지 다보임 ㅋㅋㅋㅋㅋ 양많은거 완전 좋다요~~ 다른 무침종류도 있고 신기하네요. 홍어가 많이보이는데 저는 아직 홍어는... 힘겹....

 

구석에 남자친구는 무시해 주세요. 홍어전문점이라고 써있네요. 여튼 가격은 이만원이였어요. 무침이라서 얼마 걸리지않고 나왔습니다. 꼼꼼하게 포장해주셨는데 삼성페이 드리니까 자기는 잘 모르니 좀 해달라고해서 해드렸음. 삼성페이 어렵지 않아요 그냥 가져다 대면 되용 ㅎㅎ

 

돌아오면서 맥주도 더 사와서 봉지 달랑달랑 두개 들고 돌아왔습니다. 토요일 11시에 남녀둘이가 자전거타고 봉지휘날리며 달리는건 역시 꿀잼.ㅋㅋㅋㅋㅋ 정말 오랜만에 자전거 뒤에 탄 남자친구는 집에 돌아오니 너무 재밌다고 더태워달라고... 그렇게 저는 허벅지가 터질뻔 했습니다. 꼼꼼히 포장되어있는 모습보세요.ㅋㅋㅋㅋ 저는 가오리무침을 먹어본적이 없는데 남친의 추천으로 한번 먹어봤습니다.

 

오 생각보다 양이 많아요. 물론 2만원인데 많아야지 싶지만요. 잘 안보이시겠지만 가오리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서 계속 끊임없이 나왔음 ㅋㅋㅋㅋㅋ 심지어 고기를 한근반정도 먹은 저희는 가오리와 맥주의 공격에 견뎌내지못하고 새벽 4시까지 맛나게 냠냠냠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보이세요 두툼한 이 가오리가? 싱겁게 먹는 사람이라면 조금 짜다고 느낄수도 있는데 저는 입에 딱 맞았어요. 새콤달콤한데 매큼하니 얼마나 맛있던지. 매운맛이 생각보다 뒤에 와가지고 한참을 습습거리면서 먹었어요. 근데 또 이게 무침을 2차로 먹으니 넘나 잘들어갔음 ㅋㅋㅋㅋㅋ 꼬독꼬독한 오돌뼈가 씹혀서 식감도 좋았고 옆에 같이 있는 야채들과 정말 잘어울렸어요. 진짜 나갔다 오길 잘했다면 둘다 행복한 함박웃음을 지었음 ㅋㅋㅋㅋㅋ고기를 1차로 먹고 배를 불린다음에 이런 생가오리무침 먹으면 정말 딱 좋아요. 완전 술이 술술들어감! 대신 소주먹어야해여. 맥주먹으니까 배불러서 조금 남겼음ㅠㅠㅠ흑흑 아까비ㅠㅠㅠ 그래도 너무 만족스럽게 먹었어요, 다음에 또 가오리무침 생각나면 포장해와야지~

**총평

꼬득꼬득한 식감이 예술임

새콤매콤해서 입맛없을때 입맛을 돋아줌

회식장소로 많이 방문하는듯함.

방천시장에 은근 먹을거 많음

조용한데 맛있는 안주에 한잔 먹고싶으면 추천

2차로 좋은집.

 

===맥주후기===

이건 홈플에서 먹으려고 사놨던 고스트쉽입니다. 세일하길래 하나 사왔어요. 이름도 독특하게 유령배 ㅋㅋㅋㅋㅋ 영국산 맥주더라고요. 영국맥주는 안먹어봐서 한번 먹어보려고 샀습니다.

 

유통기한이 임박해서 할인판매였어요. 맞습니다. 저는 사놓고 유통기한이 지난후에 먹었지요. 하지만 술에는 유통기한은 있지만 마시는데에는 지장없잖아요? 그래서 그냥 무시하고 먹었어요 ㅎㅎ 술은 유통기한같은거 없다고 어디서 주워들어서 말이죠 ㅋㅋㅋ

 

아메리치노컵에 한번 따뤄봤습니다. 색은 약간 흑맥되기 직전처럼 지인한 색이네요.

 

페일에일인 고스트쉽은 그냥 먹을만한 맥주였어요. 약간 씁쓸하니 맥주같은 맥주라고 해야하나? 근데 회무침에는 안어울렸음.ㅋㅋㅋㅋ 회무침보다는 그냥 프레즐이나 나초같은 간단한 안주에 잘 어울릴듯한 맥주였어요.

 

다음은 타이거 맥주입니다. 이것저것 골라오다가 타이거맥주도 있길래 하나 사와봤어요.  저번에 샀던건 파란글씨였던것같은데 이건 주황색이라 약간 쌍큼한 느낌을 받았음.

 

근데 세상마상에 진짜 오렌지랑 레몬그림이 그려져있음.ㅋㅋㅋㅋㅋ

 

싱가폴 맥주라고 적혀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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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오 이게 진짜 좀 요물스러운듯! 저번에 호가든 자몽맛먹고 진짜 별로였거든요? 그 방향제를 옆에두고 맥주먹는 느낌이였는데 이건 달달하니 오렌지맛과 향이 삭 돌면서 진짜 맛있었어요. 술못하는 사람들도 잘먹을 그런 맥주에요. 약간 음료수같은 느낌? 회무침이랑 먹는데 매운맛을 꺼뜨려 주면서 음료같은맛이니까 잘 어울렸던것 같아요. 남자친구도 맛있다고 둘이서 이것만 4캔사올껄 엉엉 이러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술이랑 무침회랑 냠냠 먹으면서 술이 하나도 안올라서 새벽 4시까지 수다떨다가 잠들었다는 ㅋㅋㅋㅋ ㄹ여러분 역시 회무침엔 소주 or소맥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