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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솜리뷰/맛집

[동성로]동성로 닭고기 곱창 새우! 국대 닭곱새 동성로본점

by 임오니 2017. 12. 22.

동성로를 지나다 보면 하얀바탕에 그냥 엄청 무식하게 국대닭곱새라고 덜렁 써있는 간판이 있습니다. 뭔가 이상하지만 볼때마다 뭔가 들어가보고 싶은 느낌?이랄까요? 여튼 계속 눈팅만 하다가 오랜만에 남자친구와의 데이트에서 닭곱새 가자고 꼬드겼습니다. 오랜만에 시내데이트여서 남친은 오케이 했습니다. 콩불가자니까 콩나물 막 들어가서 그런건 먹기싫다고 해서 음.. ㅇㅋㄷㅋ 닭곱새 고 했음.ㅋㅋㅋ

 

계단을 올라오면 요롭게 닭곱새 따위는 1도 없는 찜닭닭발 간판이 우리를 맞아줍니다.

내부는 요롷게 오픈키친이였습니다. 오픈키친인데 안에가 안보임 ㅋㅋㅋㅋ

뭔가 자리가 디게 신기하게 되어있습니다. 밥먹으려고 앉으면 옆테이블 사람이랑 인사할수 있을 정도? 좁은건 아닌데 뭔가 좀 첨보는 스타일의 테이블입니다. 중간에는 각종 잔들과 앞접시들이 있습니다. 네 패쓰.

무뼈 숯불닭발이 눈이 띄네요. 여기는 닭곱새를 미는게 아니라 찜닭이나 닭발을 미는듯 ㅋㅋㅋㅋ 여기 이름이 국대 찜닭&닭발인것 같네요. 근데 또 지도는 닭곱새로 나오네요 ㅋㅋㅋㅋ이상이상!

자리에 앉으면 요롷게 종이가 깔끔하게 깔려있습니다. 100% 국내산 하림닭이라고 하네요. 믿음직스럽긔 ㅎㅎㅎㅎㅎ

테이블에 앉으면 이런 뜬금없는 곳에 가스레인지가 있습니다. 뭔가 테이블은 광활한 평야같이 넓찍한데 스테인레스라 이질감이 들기도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합니다. 자리가 넓어서 좋은데 뭔가 어색행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칸막이로 옆테이블과는 가려져 있으니 돈워리~

뭔가 메뉴가 너무 많아서 고르기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분명히 벽에는 세트메뉴가 있다는식으로 적혀있어서 세트를 시키려고 메뉴판을 아무리 뒤져도 세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직원분께 물어봤더니 세트가 사라졌데여ㅠㅠㅠ잉잉잉 나 고르곤졸라 피자도 먹고싶고 그랬눙데유ㅠㅠㅠㅠㅠㅠㅠ 어쩔수 없죠. 세트가 없으니 기본으로 ㄱㄱ했음.

신기하게도 준마이를 파네요. 신기방기. 남자친구와 준마이 다이긴죠를 상당히 좋아하는데요 여기까지와서 비싼술 먹기는 좀 그랬네요. 심지어 저때 밥먹으러 간거라서 술은 간단히 먹음(?)  저희는 닭곱새를 2인분 시켰어요. 다른것도 더 먹고싶어서 이것저것 살펴보았지만 땡기는게 없었음ㅇㅇ

 

찜닭이랑 전골이랑 닭발이 있네요. 하지만 내 목표는 닭곱새니까 꺼져.

 

주문을 하고 기다리면 이렇게 밑반찬이 나옵니다. 김, 콩나물, 부추, 김치, 그리고 도토리묵사발이 나옵니다. 딱봐도 뭔가 비벼먹어야 할 그런스타일이라고 할까요? 슥슥 비벼먹는걸 상당히 좋아하는 우리 남친님은 눈이 반짝반짝 거렸습니다.ㅋㅋㅋㅋ

 

얼마 안기다리고 이렇게 냄비하나가 나옵니다. 냄비 안에는 새우와 당면들이 선명하게 빛나고 있음 ㅋㅋㅋㅋㅋㅋ 내눈에는 당면이랑 새우밖에 안보였음 ㅋㅋㅋㅋ 분명 닭고기도 있고 곱창도 있으니 돈원리 벱.

 

도토리묵사발 하나 더 시키려고 하니 기본으로 나온다고 해서 기다렸습니다. 기본으로 나온 묵사발에는 도토리묵이 3개들어있었는데요. 허허 묵사발 국물이 무슨 냉면?국물? 완전 시큼새큼? 별로? 이건 진짜 따로 안시키길 잘했다 생각이 들 정도였네요. 좀 많이 별로였음. 이런 묵사발은 첨먹어봤어요. 진짜 냉면육수였음 시이이이이큼하고 별루.. 낫마이스타일...

 

여튼 도토리묵으로 배린 혓바닥을 털어내고 있을때 바글바글 끓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요거는 직원분들이 다 알아서 해주시더라고요. 저기 국자 돌리는 손놀림 보이세요? 도데체 음식점 직원분들은 달인이 아닌 사람이 없음 ㅋㅋㅋㅋㅋ진짜로 ㅋㅋㅋㅋ 막 국자로 슉슉슉 저어주십니다. 한창 사람도 많아서 바쁘신지 왔다갔다 하시는데 겁내 일 잘하시는듯.bb

바쁜 와중에도 주문한 생맥 500을 완벽한 거품으로 주심. 근데 여기서 맥주는 비추해요. 왜냐면 먹을게 배터지는데 맥주먹으니까 진짜 배터질것 같았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온전히 이 음식만 먹어도 좋을것 같았어요.ㅋㅋ

남친과 볶음밥을 시킬까 밥을시킬까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따시만한 그릇에 밥을 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새로운 페러다임인듯. 세상마상에 ㅋㅋㅋㅋㅋㅋ묵사발도 신기하고 밥그릇도 신기하고 다 신기방기 했어요. 이 비벼먹는 반찬은 모두 이 밥그릇에 비벼먹으라는 사장님의 큰 뜻이였네요. 첨에 반찬으로 비벼먹는거 나와서 왜 이런걸 반찬으로 주는가 디게 고민했었는데. 속이 뻥뚫리는 사이다 사발이였긔..ㅋㅋㅋㅋㅋㅋ

 

 

새우와 닭고기가 덜익었네요. 곱창은 진짜 너무 빨리 쪼그라 들어서 넘나 아까비ㅠㅠㅠ흑흑 도데체 대창이랑 곱창이랑 그만줄어들게 하는 방법 없나여ㅠㅠㅠ 저는 대창도 좋아하고 곱창도 좋아하는데 이자식들은 맨날 쪼그라 들어서 숨어버림...

 

짜잔 요롷게 다 완전히 익으면 직원분께서 불을 조절해 주시며 먹어도 된다고 하십니다. 그럼 나는 먹이를 발견한 하이에나 마냥 호닥닥 퍼담아서 먹습니다. 아. 저희커플에게는 챙겨줌의 아름다움 따위 없습니다. 자기가 먹는건 자기가 알아서 챙겨먹어야하지요. 호호호호

 

새우는 생각보다 실했습니다. 통실통실한 새우는 씹는 느낌이 아주 좋았음. 그리고 닭은 정말 보들보들해서 찜닭을 한번 먹어보고싶은 느낌이였습니다. 닭이 정말 부드러워요. 근데 곱창도 음 뭐 쏘쏘

요롷게 당면을 호로롤롤롤로 먹으면 을매나 맛있게요?? 근데 내 생각과는 다르게 좀 그렇게 막 맛있지는 않았어요. 적당한맛? 그냥 무난한맛? 기대와는 다른 그런 심심한 맛이였습니다. 차라리 콩불이 훨씬더 맛있었음 ㅠㅠㅠ흑흑 그래도 먹기는 맛있게 잘 먹었어요.

새우통통 새우통통통 ~

 

요건 곱창입니다. 너 왜자꾸 쪼그라 드는거니 언니 너무 슬프다.

 

요롷게 밥에다가 김이랑 부추랑 콩나물이랑(전 콩나물 안넣었음) 닭곱새와 비벼서 먹으면 맛있어요. 꿀맛까지는 못하겠음ㅠ흑흑 나란여자 음식앞에서는 매우 냉정한 여자입니다.ㅠㅠ 심지어 남자친구도 음식맛에 매우 예민한 사람이라 호평은 못했음. 하지만 비벼먹는 스타일이 매우 독특했습니다. 그리고 닭고기의 부드러움이 완전 예술이였어요.bbb 그런데 닭곱새가 음 양념이 조금 더 쎄게?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 넘나 연한것.... 그리고 닭곱새이긴 한데 닭고기와 곱창과 새우가 한데 어울리지 못했습니다... 육해공이 다 모였는데 모두 따로따로 자기 갈길 가버리는 그런 맛이랄까... 그리고 곱창의 크기에 비해 다른 식재료들 크기가 큼직큼직해서 곱창의 맛이 1도 안남.... 닭새였음... 그마져도 새우가 다잡아먹음. 왜 경주 낙곱새에 새우를 완전 작은 새우를 썼는지 알게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호기심에 한번 간거였지만 음식맛이 다시 끌어당기는 그런 매력이 없었어요..ㅠㅠㅠ흑흑 그래도 새로운 방식이라 좋았습니다. 비빔밥 완전 괜춘

 

**총평

닭고기가 매우 부드러움

묵사발은 영 별로

비빔밥은 맛있음

새우맛이 너무 강렬하달까...

또 갈것 같지는 않음

가격도 그리 저렴하진 않음.

콩불이...더 ....나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