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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솜리뷰/맛집

[방천시장] 특별한 껍데기가 있는 방천시장 맛집 대구막창

by 임오니 2017. 12. 28.

언니만 오면 저녁에 밖으로 밥먹으러 나가게 되네요. 넘나 피곤하고 귀찮은데 맛있는거 먹고싶어서 설설 기어나감 ㅋㅋㅋㅋㅋ 언니가 자전거 타고싶다고 태워달라고 해서 자전거 태워줬습니다. ㅋㅋㅋ 우리집에 오면 내가 다 자전거 태워줘야댐 ㅋㅋㅋㅋ 웃긴건 남자친구도 뒤에태우고 언니도 뒤에태우고 그누구도 나를 태워주는 사람이 없음ㅋㅋㅋㅋㅋ 넘모행 ㅋㅋㅋ 여튼 김광석 거리쪽으로 자전거를 타고 슝슝 달렸습니다. 족발냄새도 죽여주고 맛있어보이는 집이 여럿 있었죠. 언니가 가고싶어했던곳은 문을 닫았더라고요. 역시 아무리 술집이라도 저녁이면 쉬는가 싶었습니다. 이리달리고 저리달려도 먹을만한곳을 못찾다가 결국 대구막창 앞에 섰습니다. 막창이 먹고싶었던 터라 막창을 먹으려고 했죠. 근데 오잉 막창보다 껍데기가 더 비싼건 첨봤어여. 궁금해서 언니랑 대구막창으로 들어갔습니다.

 

방천시장 입구로 쭉 들어오면 대구막창이 있습니다. 이날 불켜져있는 술집이 몇없더라고요. 그중에 족발집이 냄새가 으뜸이였음 ㅋㅋㅋㅋㅋ진짜 냄새 너무좋아서 족발먹고싶었는데 언니의 정신력으로 막창을 먹으러 왔습니다. 다음에는 꼭 족발집 가봐야지. 저는 항상 방천시장에 그 족발집을 노리고 오면 같이온사람들이 다른거 먹고싶어한단 말이죠. 너무행..ㅠㅠㅠ

막창 막창 룰루랄라라라~ 언니랑 콧노래를 부르며 들어갑니다.

호옹이? 껍데기가 예사롭지 않는데여?? 대애박 껍데기가 무슨 숟가락 두께만하냐 ㅋㅋㅋㅋㅋㅋ 무조건 저걸 먹자고 언니랑 다짐합니다.

기웃기웃대며 문을 여니깐 직원분이 뛰어나오시면서 맞아주십니다. 아 행복행ㅎㅎㅎ 문열자마자 솔솔나는 고기내음이 정말 저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여기 또가고싶다(침줄줄)

 

내부가 좁아보였는데 안쪽으로 들어가니 엄청 넓은 공간이 나왔어요. 게다가 이날은 평일저녁이라서 사람도 별로 없구 완전 너무 좋아!!! 저는 이런 조용조용한 곳을 좋아하는데 울언니는 왤케 북적북적대고 줄서는곳을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다년경험해 본 결과 '줄서는곳은 기대에 못미치는 맛이더라.' 였습니다. 진짜로 웃긴건 이게 일본에서도 통했음. 줄서는곳은 줄선만큼의 맛을 못느끼겠더라고요. 시간만 아까비..ㅠㅠㅠ

호오오 앉자마자 울언니는 폭풍 주문을 합니다. 배고파서 돌아가실 지경이였기 때문에 막창이랑 돼지껍데기 합쳐서 3인분을 시켰습니다. 맞아요 저희는 기본이 3인분입니다.ㅋㅋㅋㅋㅋㅋ

메뉴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저희는 형님껍데기랑 돼지막창을 시켰어요. 다른것도 맛있어보이지만 이날은 껍데기랑 막창에 꽂혔음. 담에 가면 된장국수 먹자고 언니랑 다짐했엇습니다.

간단한 상차림이 나옵니다. 우오오오 뭔가 동치미가 제 옆으로 슉 지나쳤는데 냄새가!!!!!! 미쳐부렀음!!!!!!! 냄새가 와아..진짜 대박 와! 동치미향이 막 그 적당히 익어서 나는 그 맛있는 냄새! 진짜 너무 먹고싶어서 숟가락을 잡으려고 하는 순간 직원분께서 오셔서 고기를 구워주셨음 ㅋㅋㅋㅋ 강제로 못먹게됨 ㅋㅋㅋ

흐어어 콩가루... 사랑해에ㅠㅠㅠ 소스도 매운소스와 막장이 두개가 나와서 넘모나 좋았뜸 ㅎㅎㅎㅎㅎㅎ

감탄감탄하고 있는데 갑자기 직원분께서 고기를 주십니다.? 에? 저희는 고기가 아니라 껍데기 시켰는데 이게 뭐죠? 대박 이런 껍데기는 진짜 첨봐요 대박 대박!!! 진짜 커다란 껍데기가 옵니다. ㄷㄷㄷㄷ

두꺼운것도 놀라운데 갑자기 토치로 쿠와오아아아ㅏㅇ와아악 구워주심 ㅋㅋㅋㅋㅋ 엌ㅋㅋㅋ 넘나 놀랐어여 ㅋㅋㅋㅋ 진짜 진짜 이런 껍데기 첨이야 ㅋㅋㅋㅋㅋㅋ

다 구우셨는지 토치를 끄로 챱챱 잘라주십니다. 어우 너무 노릇노릇 맛있겠어요ㅠㅠㅠ 좀더 구워먹어야지 하는 순!간!

쿠우ㅜ우오와아아아아악 쿠아와와아아아아악  토치 2차러슄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대박임 ㅋㅋㅋㅋㅋㅋ 쿠와아아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한참을 신기하다고 언니랑 박수 짝짝 쳤음ㅋㅋㅋㅋ 이거 토치하는거 구경하느라 다른 반찬은 손도 못댔어요 ㅋㅋㅋㅋㅋ

어우 이제 다 구웠나봅니다. 직원분께서 콩나물이랑 김치 그리고 부추 팽이버섯을 불판에 놓아주십니다. 와 여기 진짜 혜자스러워요 양이 진짜 많음. 하고 맘을 놓고있을때

다시 쿠와아아아아아아가가가가각 쿠와아앙아아아아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 3차로 토치구이를 해줍니다.ㅋㅋㅋㅋㅋ 진짜 쉴새없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경하느라 반찬집어먹을 시간이~ 없!어요!! ㅋㅋㅋ 언제까지 토치불을 보게할꺼야~ㅋㅋㅋㅋㅋㅋㅋ아잌ㅋㅋㅋ 진짜 끝까지 구워주시는데 대박입니다. 왠지 곳곳에 가스통들이 많이 쌓여있더라니 이거 덕분이였나봐요. ㅋㅋㅋㅋ

이렇게 돼지껍데기를 3차로 토치구이해 준다음 초벌된 막장을 들고와 촵촵 잘라주십니다. 허억허억 언니랑 너무 먹고싶어서 눈빛교환만 겁나게 했음 ㅋㅋㅋㅋㅋㅋ

막창을 잘라주고는 직원분은 맛있게 먹으라고 하곤 떠나십니다. 언니 멋졌어여 토치쇼 잘봤습니다~ ㅎㅎ 불판에 올라가있는것 모두 노릇노릇 맛있게 구워졌습니다. 허허허 넘나 좋은것. 이런데를 와야하는데 왜 진작에 안왔을까 싶었습니다. 양도 진짜 많아서 너무 좋았음.

짜잔 이게 형님 돼지껍데기 입니다. 직원분이 세번이나 토치에 구워주셨어요. 한번 먹어볼까여?

이걸 막장에 찍어도 좋고 매운양념에 찍어도 좋아요. 둘다 안매워요 ㅋㅋㅋㅋ 빨간건 훼이크인듯 ㅋㅋ

요롷게 막장샤워시킨다음에

콩나물이랑 부추랑 콩가루를 챱챱 찍어서 한입하면은!!!!!!

되고파~너의 오파 너의 사랑이 나는 고파~ 왜내맘을 흔드는건데~ㅋㅋㅋㅋㅋㅋ 진짜 내맘을 흔들어버리는 맛 미미짤로는 부족한 그런 맛이네요. 뭔가 껍데기가 쫀득하면서 씹는맛이 부드러우면서 말못할 그런 식감! 그리고 껍데기인데 막 육즙이 터져나오고 쫜득쫜득이라고 해야할까요? 어우 진짜 너무 맛있어서 준현이 오빠마냥 춤추고싶었음. 언니랑 둘다 한입먹고 눈 똥그래져서 호웨에에에에에!! 서울에서 망친 입맛을 여기서 힐링하는 구나아!!! 싶었습니다. 진짜 딱 한입먹은 내얼굴은

이얼굴이였음.ㅋㅋㅋㅋㅋㅋ 띠리링!. 돼지껍데기가 이렇게 두껍고 부드럽게 씹히면서 전혀 턱에 부담없는 맛이였던가... 껍데기가 이렇게 육즙이 퐝퐝 터지는 거였는가... 너무 맛있다ㅠㅠ흑흑  너무맛있어!!!하고 소리치고 싶었어염. ㅋㅋㅋㅋ 감동먹음 ㅋㅋㅋ둘다 먹으면서 언니는 형부데려와야겠다 하고 저는 남친데려와야겠다 했습니다. 이쪽저쪽 추천해 주고픈맛...ㅠㅠㅠ 넘모 맛있떠잉잉

콩나물국도 나오는데 이건 다른게 다 맛있어서 손이 많이 안갔어요. 근데 불판에 콩나물 떨어지면 이거 구워서 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동치미가 동치미가!!!!!!!!너ㅇ어ㅓ어ㅓ어어어ㅓ엉어어ㅓ무 맛있어요 미쳤음. 최근 몇년간 먹은 동치미중에 이게 젤 맛난것 같아요. 사서 쓰시는거면 진짜 이거 어디서 샀는지 물어보고싶은 정도였어요. 요즘 동치미가 막 설탕탄것처럼 달달해서 별로였는데 여기는 짭쪼름하면서 완전 뒷맛 깔끔하고 새콤한 정도가 진짜 딱이였음. 진짜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깔끔한 동치미 맛이였어요. 이거 사서쓴거면 진짜 어디서 사셨나요ㅠㅠ 동치미 너무 맛있어잉 ㅠㅠㅠ근데 이건 시판 동치미 맛이 아닌데유ㅠ 소금으로만 맛내셨나요ㅠㅠ 너무 맛있떠여ㅠㅠㅠ 이거 너무 맛있어서 두번먹었어요ㅠㅠㅠㅠ

막창도 완전 맛있습니다. 하지만 맛이란 냉정해야하는법. 여러분이 가실때는 꼭 막창먼저 먹고 껍데기 드세요. 막창도 맛있는데 껍데기가 너무 맛있어서 막창맛에 감동을 못느껴요. 막창도 많이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편인데 껍데기가 너무 부드럽고 쫀득해서 질긴가? 하고 생각되는 정도였어요. 근데 막창도 너무너어어어ㅓㅇ무 맛있음 ㅜㅜㅜ 진짜 서울에서 다 버려버린 입맛 여기서 힐링힐링ㅠㅠㅠ 리뷰하면서도 또 먹고싶네여ㅠㅠㅠㅠ 흑흑 다이어트 하겠다고 소리쳤었는데 어쩌겠어요. 인생은 맛있는 음식먹으라고 사는법인데요. 이날 다이어트 시작한다고 점심 채소만 먹고왔는데

어짜피 다이어트 먹으려고 하는겁니다.

언니랑 말도 안하고 쉴세없이 흡입했더니 언니가 탄산을 시키더라고요. 저는 원래 음료수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먹는데 이날은 양이 하도 많아가지고 두손두발 다들고 음료수 먹음 ㅋㅋㅋㅋ 언니도 먹다가 너무 배부르다고 해서 고기를 다 안먹는거에요! 진짜 여기는 정직하게 2인분만 시켜서 먹어야할 정도였네요. 근 1인분이 남아서 내가 다 해치웠음. 왜요? 음식은 남기는거 아니잖아요?ㅋㅋㅋ여자가 2인분 먹는거 다들 평소에 하시고 계신거 아닌가요?ㅋ

짜잔 그결과  몽땅 다 털었습니다.ㅋㅋㅋㅋ 너무 맛있어서 삭삭 긁어먹었어요. 그와중에 동치미 국물 실종당함 ㅋㅋㅋㅋㅋㅋㅋ저녁으로 진짜 행복한 마무리를 했습니다. 언니랑 기분 완전 업업했어요. 여기서 고기먹으면서 언니왈 '야 여기 단골확정이다' 진짜 맛있는데만 단골하는데 여긴 진짜 단골 확정인것 같아요. 그래서 제 단골집은 하하뒷고기랑 총각꼬치(없어짐)랑 레드8(문닫음)이랑 멘타와이랑 이제 대구막창이네요. ㅎㅎㅎㅎ 얼른 살빼서 또 가야징~

**총평

형님껍데기가 진짜 맛있음

껍데기가 일반껍데기와는 다름

크기가 어마어마함

돼지한마리에 500g밖에 안나오는 부위라고함

막창도 너무 맛있음

초벌이면 좀 마른듯한 맛이나는데 여긴 촉촉크했음

동치미가 진짜 미쳤음 너무맛있음

맛없는게 없던곳이였음

양이 넉넉하니 인분에 맞춰서 시키는게 좋을듯

계속 앉아서 흡입하고픈 맛

김광석길 들렀다가 여기서 밥먹는거 추천

담에는 된장라면 먹으러갈거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