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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솜리뷰/맛집

[동인동] 단메뉴! 고기맛으로 승부하는 팔공식당

by 임오니 2017. 12. 27.

크리스마스전 연말회식이라고 팔공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진짜 꼭꼭 숨어있어서 못찾을뻔 ㅋㅋㅋㅋ 보통 일반적인 사람들이 가서 먹는곳은 아니라는걸 위치에서 알았습니다.ㅋㅋㅋㅋㅋ 겁나 꼭꼭 숨어있음 ㅋㅋㅋ 그리고 젊은사람들이 안가는 그런 곳인것 같아요. 웃긴건 우리 회식하러 가는사람들이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다섞여있어서 웃겼음ㅋㅋㅋㅋㅋ

 

그래도 오래된 만큼 네이버 지도에는 뜨네용. 어둑어둑 하니까 좀 음침해 보이고 진짜 뜬금없이 식당이 있습니다. 식당이긴 한데 들어가면 메뉴판이 없어여. ㅋㅋㅋㅋㅋ 단골들만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집인듯. 반대쪽으로 쭉 가면 백종원씨가 다녀간 왕거미 식당도 있어요. 왕거미 식당도 한번 가보고 싶은데 돈이 넘 비싸(쭈글)

우린 예약을 해놔서 가자마자 상이 요롷게 차려져 있었습니다. 반찬들은 진짜 시골스러운 옛날스러운 그런 반찬들입니다. 진짜 완전 옛날에 고깃집가면 기본으로 나오는 그것말이에요. 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사라다에 사과들어서 깜놀함.ㅋㅋㅋ 저는 감자샐러드를 좋아하는데 전형적인 옛날 사라다 사과입니다. 사과 시러잉 안먹엉!~ 참 재미있는건 들어가면 메뉴판이 없어요. 그냥 앉아서 토시살(주먹시)몇인분 시키면 되는것 같아요. 저희는 예약이 되어있어서 가니까 바로 고기주더라고요.

반찬들이 상당히 정갈하게 놓여있습니다. 맛은 다 쏘쏘 합니다. 맛없지는 않고 적당히 맛있어요.

 

오오 이렇게 고추가루 없는 재래기는 완전 오랜만에 보는것 같아요. 저희 시골에 고기집에 가면 이렇게 파랑 상추가 뒤섞인 고추가루 없는 재래기가 나오거든요. 뭔가 추억속의 맛집을 찾은 느낌이랄까...ㅋㅋㅋㅋㅋ

고기가 나왔습니다. 저희는 2인분 입니다. 고기 때깔이 죽여주네요. 게다가 뭉텅뭉텅 썰려있는게 완전 굿잡쓰~ 윤기가 좌르르르 흐르네요. 토시살만 이렇게 구워먹는거 처음인데 완전 기대기대 스럽습니다. 이게 일인분에 2만원 넘는걸로 알고있어요. ㄷㄷㄷㄷ 회식때 이렇게 먹지 내돈주고는 듬뿍 못먹는 그런 식당이네요. 때깔보니까 비싼 이유를 알것 같긴 합니다.

어우우~ 보기 좋다야~~ 게다가 불판이 돌이라서 진짜 베리굿인듯. 소고기는 아시죠 앞뒤로 살살 익혀먹어야 맛있는거요. 저는 소고기를 약간 미듐레어로 먹는걸 좋아해요. 워낙 이도 안좋고해서 부드럽게 먹는걸 좋아해서 말이지요. 역시 음식들은 모두 취향타는 것 같네요.

저는 진짜 겉에만 사리살짝 익혀서 먹는걸 좋아해서 울언니는 내꺼 못뺏어 먹음 ㅋㅋㅋㅋㅋㅋ 웰던을 좋아하는 울 언냐랑 레어 좋아하는 저랑은 진짜 고기굽는거 안맞음 ㅋㅋㅋㅋ 저는진짜 살짝 익혀서 먹거든요. 다행히 남친이랑은 소고기 살짝익혀먹는거 취향이 같아서 다행인듯. 저는 미듐레어고 남친은 완전레어 먹음 ㅋㅋㅋㅋㅋ 토시살을 상추재래기에 싹 싸서 먹었는데

아~ 이맛이야~ 진짜 부드럽게 씹히고 육즙이 쫩쫩 나오고 너무 맛있어요. 소고기도 좋은 소고기를 먹으면 너무너무 좋다요~ 진짜 이건 숨어있을만 한 그런 숨은맛집이네요. 나만 알고싶긔 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아시죠? 식당에 손님중에 고연령층이 다수있다면 그집이 바로 맛집입니다. 이건 제가 실험삼아 다녀봤는데 진짜 레알팩트였음.

여기는 나이 많으신분들만 오셨어요. 젊은사람은 우리 직원들밖에 없었음. 진짜 너무 맛있어ㅠㅠ엉엉

돌판이라서 그런지 상당히 빨리 익습니다. 심지어 점점더 빨리 익어요 ㅋㅋㅋ첨에는 미약하지만 뒤는 아니란다 이느낌이랄까요?ㅋㅋㅋㅋ 이날 서울 가야해가지고 고기 꺼려졌는데 겁나맛있어서 계속 구워먹었네요. 아까 2인분을 구워서 먹었는데요. 생각보다 양이 넉넉하더라고요. 첨봤을때는 윽 너무 작아! 했는데 뒤에 밥먹는걸 생각안했었어요. 진짜 양 둘이먹기 넉넉하고 충분합니다.

고기를 호기롭게 먹어치우고는 이모님을 살포시 부릅니다. 그리고 밥달라고 하면 샥샥샥 불판을 치워주시고는 청국장 한뚝배기를 바글바글 끓여서 가져다 주십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것! 청국장인데 냄새가 청국장냄새가 안남 (박수우~~짝짝짝) 저는 청국장같이 콩이 가득들은 된장을 매우 좋아하는데요. 여기는 청국장인데 냄새가 안나서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았어요.

공깃밥도 양이 아주 적당해서 넘나 좋았음. 진짜 딱 1인분 먹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밥도 적당하고 고기도 적당히 배부르고. 밥이랑 고기랑 국이랑 다 먹으면 진짜 배가 뻥그래집니다. 배터졍 헤헿헤헤

 

청국장도 짜지않고 적당히 매콤하니 간도 적당했어요. 진짜 안에 저렇게 콩들이 부드럽게 살아있어서 너무너무 제취향이였어요ㅠㅠ 여기 청국장만 먹으러 오고싶은 정도였어요. 특히 짜지않은 청국장은 첨먹어봐서 진짜 기쁨의 박수를 치고싶었음. 콩이 진짜 많이 들어서 감동 초 감동.ㅠㅠㅠㅠ 저는 건져먹는걸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국에 건더기 많은걸 엄청 좋아해요. 그리고 오랜만에 청국장먹었는데 냄새도 안나고 콩도 가득들어있고 ㅠㅠ너무 좋은 곳이였어요. 나중에 남친데리고 와보고싶은 정도? 의외로 맛집들이 골목골목 다 숨어있는 것 같네요. 청국장 냄새가 어느정도라 안났냐면 제가 청국장먹고 기차타고 갔는데도 옆사람도 아무말없고 울언니도 내가 청국장 먹은줄 몰랐음.ㅇㅇㅇ 그만큼 깔끔한 청국장 이였던것 같아요.

진짜 여기는 돈생기면 꼭 다시가야지.!

 

**총평

고기가 평범한 소고기와는 다름

돌판에 구워먹어서 더 맛있음

밑반찬은 쏘쏘함

자극적이지 않는 그런 밑반찬

간들이 적당히 삼삼해서 고기맛을 해치지 않음

청국장에 콩이 정말 많이들었음

청국장인데 냄새안남

딱 1인분 배가 부름.

과식하고 싶지도 않고 충분한 식사를 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