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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솜한일상/일상

(일본) 사슴천국 나라 여행기

by 임오니 2017. 8. 1.

일본을 식도락 여행으로 갔다왔지만 이것만은 너무 가고싶다 해서 갔던 곳

바로 나라입니다. 저는 털이 보송보송한 동물들을 아주 좋아해요ㅠㅠ

먹이를 주면 사슴이 온다니 이건 놓치면 안되는 곳이에요ㅠㅜㅠ 사슴이라니 ㅠㅜㅠ 카메라면 좋은거 있었어도 당장 스냅촬영을 했을 텐데 말이죠 ㅎㅎ

호기롭게 핸드폰을 믿고는 난바역에서 나라행 티켓을 끊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아침 일찍 가는 것이였는데 구로몬시장에서 간식거리를 사먹고는 10시쯤 출발 했습니다.

자세한 경로는 다른 블로그에서 보시길..ㅠㅠㅜ흑흑 기억이 하나도 안나네요 ㅠㅜㅠ 죄송ㅠㅜㅠㅜ

심지어 사진도 안찍었어요ㅋㅋㅋ 포스팅 하려는 의지가 없었다는 뜻이죠ㅋㅋㅋ 아이 이럴줄 알았으면 사진 3000천장 더 찍어오는 건데 ㅠㅜㅠㅜ

나라행 티켓을 내고는 나라행 급행열차를 타고 한 30분? 40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나라에 내리면 사슴캐릭터들이 반겨줘요.

진짜 너무 귀여우뮤ㅜㅠㅜㅠㅠㅜㅠ 일본은 정말 캐릭터 산업이 굿굿 활발해요.

길도 모르고 아무데도 모르지만 저는 내렸을때 일본 중학생들이 소풍을 와서 그 무리를 따라 갔어요.

나라역에 내리자마자 섹소폰 연주를 하는데 얼마나 멋지던지 ㅎㅎ 잠시 노래를 듣다가 박수까지 치고 중학생들이 움직일때 저희도 같이 움직였죠ㅋㅋㅋ 마치 제가 어릴때 수학여행 간것처럼 막 몇반줄서!! 이러고 있더라고요ㅎㅎ 흥미진진ㅋㅋㅋ

그렇게 중학생아이들을 따라 나무 많은 오르막으로 직진하다보면 갑자기 사슴이 보입니다. 센베를 파는 곳도 보이고요.

요롷게 아가들은 울타리 안에서 쉬고 있답니다. 아기사슴을 보니 밤비가 생각다더랬죠ㅠㅠ (밤비하면 최강창민인데.. 시무룩... 버리지 못한 덕심..)

애기들은 경계심이 좀 많아서 사람에게 잘 다가오지 않더라고요. 이쪽애들은 소수이니 냅두고 그냥 직진하면 됩니다.

요롷게 가는 길목 첫번째 센베집에 한 두마리의 사슴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마시고 쭉 걸어 올라가면은 사슴들이 아주아주 많아요 ㅎㅎ

저는 몰라서 두마리 밖에 없는 사슴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지요.ㅠㅠ

여기서 사슴뿔을 잠깐 만졌는데요. 우어 딱딱하고 차가울줄 알았는데 엄청 따뜻하고 부들부들 했어요.

남자친구도 만지고는 깜놀했어옄ㅋㅋ 마치 촉감은 극세사이불같고 따뜻하기는 댕댕이 뱃살같았어요ㅠ 내가 너무 좋아하는 촉감ㅋㅋ

쭉 내려가다 보면 여긴 어디론가 들어가는 곳이구나 싶은 곳이 나타나면서 사슴들이 바글바글합니다.

똥도 많으니 바닥 잘보고 다니세요!

하마터면 밟을뻔해서 식겁했어요 저는 ㅠㅜㅠ

정말 재미있는건 사슴들이 아주 똑똑하다는 거에요. 센베 없는 사람들은 그냥 무시해요 ㅋㅋㅋㅋㅋ그런데 딱 센베를 사는 순간 막 와가지고 센베달라고 강탈해가요. 진짜 뺏어가요 ㅋㅋㅋㅋ 손물릴거 같아서 막 센베 던지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ㅋㅋㅋㅋ

오전에 가니 사슴들이 배가 고팠는지 막 사람들 쫓아다니면서 뺏어 먹고 있었어요.

짜잔 센베입니다. 얼마였더라 300엔이였나.. 기억이 안나네요 그리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였어요.

향도 고소하니 맛있어보였어요. 호기심 발동한 남자친구가 한입 먹었는데 그냥 콩가루 압축해 놓은맛이래요 고소한데 사람이 먹을건 아닌것 같다라고 했어요.

사진찍고 있으니까 뺏으러 왔네요. 미안하지만 네게는 줄 수 없다. 흐흐

우~ 기여워어어~ 내 센베의 주인공은 바로 너야너 너야너~

얌전히 앉아있는게 얼마나 신기하던지 앞에서 계속 사진찍어도 얌전하게 있어서 너무 귀여웠어요ㅠㅠ

센베를 하나 주니깐 야무지게 얌얌 먹는데 핵귀ㅠㅜㅠ 졸귀ㅠㅜㅠ

너무 귀여워서 3개를 줘버렸죠.

그랬더니 내게 머리를 허락하는 너란 사슴...☆ 귀욤귀욤

사슴에게 센베를 신나게 주고있는데 갑자기 다른 사슴이 옷을 잡아 뜯더라고요ㅋㅋㅋㅋ 이렇게 사람들에게  센베를 뜯어내는 양아치 사슴들입니다.

냄새가 많이 난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저는 냄새는 별로 안나더라고요. 그래도 응가를 조심해야 한다는건 상식ㅋㅋㅋㅋ

남자친구는 사슴앞에서 센베를 들고는 인사하니까 사슴이 인사를 따라하더라고요 너무 신기했어욯ㅎㅎ

나라에가면 사슴한테 인사한번 시켜보세요 완전 잘따라해ㅠㅜㅠ기여워ㅠㅜㅠ

여튼 정신을 차리고 사슴들을 뒤로한체 옆에있는 절? 같은 곳을 들어가 봅니다. 규모가 상당히 컸는데요 유명한 관광지인가 보더라고요.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냥 입다물고 구경ㅋㅋ 공사하고있어서 좀 아쉬웠어요ㅠㅠ

탑도 아주 멋들어지게 쭉쭉 뻗어있어서 사진 한장 찰칵

하지만 이런데는 관심이 별로 없어서 그냥 휙휙 지나갔지용. 심지어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이 너어어무 많고 날씨가 막 햇볕이 내 살따구를 찰싹찰싹 때려서 너무 아팠어요ㅠㅜㅠ

바로 맞은편에 있는 이것도 신사인가? 여튼 소원적는 곳이 있었는데 저는 일본신이 한국말을 모를것 같아서 안빌었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내 소원을 일본어로 알아오는건데 어휴(ㅋㅋㅋㅋ농담ㅋㅋ)

신사를 다 둘러보다가 계단을 내려오면 이렇게 커다란 호수가 나타납니다. 여기서 뱃놀이 하는 것도 있는 것 같은데 잘은 모르겠네요. 재미있는건 이 호수에 거북이들이 꽤 있는데 햇빛이 나니 일광욕하러 거북이들이 바위 위에서 눈감고 있어요.

파충류를 싫어하지만 그건 귀엽더군요ㅋㅋ

주변 일본 목조 건물들도 참 예뻤습니다. 한산한 호수에 손잡고 걸으니 기분이 몽글몽글 하더라고요.

이 계단 밑에는 상가들이 쭉 나열되어 있는데 쉬는 날인지 문을 다 닫았더라고요ㅠㅜㅠㅜㅠ 나라에서 기념품 왕창사고싶었는데 ㅠㅜㅠ 내돈이 없어가지고 맘대로 사지도 못하고 아이고 억울해 ㅠㅜㅠ아이고 다음에는 돈 이따만큼 가져간다ㅠㅜㅠ 진짜 다 쓸어온다 ㅠㅜㅠ

요롷게 아케이드 거리? 거리를 걷다보면 맥도날드 앞에 나라 마스코트가 서있어요. 너무 귀여워서 같이 사진찍었지용ㅎㅎ

결국 기념품 가게에서 우물쭈물하면서 이거사까 저거살까 고민하다가 샀던 동전지갑.

캐릭터 센베가 진짜 사고싶었는데 쓸모없는건 사주지 않겠다는 남자친구 덕에 저는 쓸모있는 동전지갑을 샀습니다.

하지만 이 동전지갑은 남자친구가 반해서 사줬지요.

사스미 이름이 모야 너무 귀여워ㅠㅜㅠ

저 귀여운 얼굴을 보세요 나라에 또 가야겠네요.

이렇게 즐겁게 쇼핑하는 곳도 다 돌아보고 마지막으로 사슴을 한번더 보러왔더니 낮잠시간이였나봐요.

다들 사람들에게 센베를 다 뜯어 먹었는지 배부르고 등따시고 표정으로 삼삼오오 모여서 잠들어 있었어요. 저 잠자는 사슴 무리 속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도 정말 세상조용하게 잠을 자는 사슴들. 너무 평온해서 잠시 저도 멍을 때리는 시간이였습니다.

눈뜨고 잠든 사슴ㅋㅋㅋㅋㅋ

그 유명한 문다/ 때린다/들이받는다/돌진 팻말

여기서는 이거사진이 좀 유명해서 찍어왔어요

나라는 진짜 한번 가볼만 한 곳인것 같아요. 한 2시간정도면 다 돌아보니 일정에 나라를 넣는것도 아주 좋은 방법인것 같아요.

나라 완전 사슴헤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