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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솜한일상/일상

[전주] 전주한옥마을 데이트 후기

by 임오니 2017. 9. 7.

갔다온지 벌써 두달이 되어 가는데 후기를 이제 올리네요. 왜냐하면 이걸 굳이 올려야 하나 싶었는데 네이버에 검색해보니까 다들 광고글 밖에 없더라고요. 전주한옥마을에 대해서 아무것도 안알아보고 즉석해서 데이트한 후기를 들려드릴까 싶어서 포스팅을 합니다. 숙소는 저번에 금암면옥 후기 쓸때 다 써놨습니다. 야놀자어플로 예약해서 갔던 호텔야자 전주한옥마을점 아주 좋아용! 근데 걸어서 가기에는 조오오오금 멀어요 ㅋㅋㅋㅋㅋ

 

 

전주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잡아타면 친절하신 아저씨께서 내려주십니다. 택시가 더 편한것 같아요. 제가 갔을때는 땡볕에 무려 35도나 되서 더워죽는줄. 대구가 덥다고 하는데 요즘은 대구 별로 안더워요. 그냥 찝찝하게 사람힘빠지게 하는더위정도? 지금은 가을이라서 춥네요. 저는 요즘 추워서 긴팔긴바지 입고 다닙니당. 여튼 택시아저씨가 친절하시게도 양싸이드로 다 전주한옥마을이라고 해줍니다.

하지만 이쪽보는것도 힘들었다요.

 

전주한옥마을은 역시 비수기 성수기 따로 없더이다. 금요일 점심쯤 도착했는데 사람이 얼마나 바글바글 거리는지. 심지어는 요즘 전동스쿠터랑 세그웨이들이 유행인지 사람들이 엄청 타고 다니더라고요. 박을까봐 무섭기도 했습니다. 너무 관광지라고해도 거기 맞는걸 해야하는데 전동스쿠터는 좀...

 

일단 한옥마을에 왔으니까 한옥마을 분위기 물씬 나는 곳에서 사진 한컷 찍어줍니다. 남자친구는 곰손이기 때문에 제가 찍어야하지요... 셀카봉이 최고인듯. 근데 왜 때문에 셀카봉을 저만 들고 다니는거죠?ㅋㅋㅋ 다른사람들은 셀카봉 쓰지를 않음 ㅋㅋㅋ

 

으엉 한옥마을은 곳곳 골목도 예쁩니다. 저는 한옥마을이 아예 민속촌 처럼 관광을 위한 곳인줄 알았는데 안에 주민들이 있으신가봐요.ㅠㅠㅠ 사진찍으로 골목에 들어가고싶은데 주민들이 우리 들으라고 불편해 죽겠다고 소리치셔가지고 호닥닥 뛰어 놔왔습니다.ㅠㅠ 나는 진짜 말도안하고 조용히 했는데ㅠㅜㅠㅜㅠ 죄송합니다.ㅠㅠ 여러분도  골목골목 들어가지 마세요ㅠㅜㅠ 주민분들이 싫어해요ㅠㅠ

 

그냥 길거리를 걷기만해도 풍경이 다했습니다. 엄청 쨍쨍 내리쬐는 햇볕때문에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여행온거니 신이 나더라고요. 근데 이때 전주 진짜 미친 더윜ㅋㅋㅋ 죽는줄 알았네요. 이런 건조한 뜨거움은 처음이라 당황스러웠음.

마치 사하라 사막에 있는 기분이랄까....

 

한옥 넘 이뻐여!! 으아!! 내가 여기를 왜 이제 와봤는지 모르겠네요.!!! 남자친구가 거리가 너무 멀다면서 절레절레 했으면서 왠일로 전주까지 왔는지. 역시 충동적인 여행은 아주 재밋어요. 근데 전주는 너무 아무것도 안알아보고 그냥 막 와가지고 ㅋㅋㅋㅋ 뭘해야할지 몰랐습니다. 다음에는 계획하고 와야지.

 

솔직히 전주까지와서 비빔밥을 먹고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안먹었어요. 비빔밥이 맛있긴 하겠지만... 나는 할머니집 냉장고에 반찬들 꺼내서 큰 대접이에 슥슥 비벼먹는게 더 좋습니다.ㅠㅠㅠ흑흑흑흑

 

네 다음모델.

 

이런 예쁜 골목골목도 있어요. 밖은 복작복작한데 이런 골목쪽은 엄청 조용하고 좋습니다.

 

혹시나 싫어하실까 호닥닥 무음카메라로 사진만 찍고 도망나옴 ㅋㅋㅋㅋㅋ 문이랑 나무랑 너무 이뻐서 후딱 찍었네요. 차마 여기서 오래 사진찍기는 좀 그랬습니다. 너무 무거운기분?? 역시 한옥의 장엄함은 사람을 쫄게 만드는듯 ㅋㅋ

 

한옥마을에 왔으니 한복을 입어야 하지요. 저는 새로 오픈한 마녀한복점에서 빌렸어요. 3시에 갔는데 7시까지 인당 2만원에 빌렸어요. 언니들도 친절하고 머리도 이쁘게 해주고 해서 너무 행복했다느뉴ㅜㅠㅜㅠ

심지어 남자친구는 시스루 한복을 탐탁지못해 했는데(상당히 보수적) 언니들이랑 쿵짝해서 이런게 유행이라면서 예쁜 시스루 한복 여기서 입지 어디서 입겠냐면서 ㅋㅋㅋㅋㅋㅋ 자연스럽게 제일 예쁜 시스루 한복을 입었지요 홍홍홍

 

직원 언니가 머리 어떻게 해줄지 물어봅니다. 저는 올림머리를 했어요. 근데 올림머리가 진짜 이쁘긴 한데 사진에는 절대 안나옴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에 가면 반묶음 해야지 아이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옆에서 가만히 있지말고 사진이나 찍어봐 하면서 남친한테 폰 던져주니까 언니가 큭큭 웃더라는 ㅋㅋㅋㅋㅋ 손님이 별로 없어서 언니가 가방도 대여해 주시고 넘넘 좋았어여.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언니 보여주면 신발도 대여해준다는데 저는 안했답니다. 뭔가 제가 전주에서 놀고있다는걸 알리고 싶지 않았으..ㅋㅋㅋㅋ

일단 1리터짜리라는 자몽에이드를 사먹습니다. 밖이 너무 더워서 죽는 줄 알았어요. 지금쯤 가면 노을진 밖도 예쁘고 날씨도 선선할텐데 왜 저때갔지 ㅋㅋㅋㅋㅋㅋㅋ 휴가시즌이라 너무 놀러 가고 싶었나봐요.

여튼 질소과자도 많이 팔던데 그런건 무서워서 안먹었고 얼음 미친듯이 넣어주셔서 좋았습니다. 밥 안먹고 다녔는데 배불를정도 였습니다 ㅋㅋㅋㅋㅋ 얼마나 좋던지 하핳ㅎ하ㅏㅎ 이런 양많은거 너무 좋아용.

 

이런 한적한 길도 낭낭 걸어봅니다. 걷다보니 사람들이 전동스쿠터를 타고 막 달려댑니다. 조심해야해요 넘나 무서움. 심지어 세그웨이? 손잡이 없는거 타고 다니다가 넘어지는 분들도 봤어요. 차라리 걷는게 더 경치감상에 좋을 듯 ㅋㅋㅋ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경기전인가 있어서 들어갔습니다. 대학생이라고 하면 깎아 주던데 전 양심상 거짓말을 못해서 그냥 3천원씩 내고 들어갔습니다. 할인이라면 사족을 못쓰는데 나이가 대학생이지만 대학생이아니니까 그냥 양심적이게 들어갔습니다. 들어갈때 음료도 못들고 들어가게 하는 것 같던데 앞에 표받으시던 분이 음료 다먹은거 보고는 "나중에 들고나오쇼"하고 통과시켜주셨다는 ㅋㅋㅋㅋㅋ 씨크친절 굿굿bb

 

이 대나무 숲에서 사진이 너무 찍고싶었는데 뭔가 내 폰이 안좋은지 제가 원하는 사진이 안나오더라고요. 나는 꼭 삼각대 써서 찍고싶었는데 남자친구는 왜 굳이 삼각대를 쓰냐 그냥 셀카봉으로 찍어라 이러다가 제가 삐져가지고 이 예쁜 경기전? 안쪽은 풍경사진 밖에 없답니다...ㅠㅠ 아 진짜 아까워요. 나중에 금손친구 찾으면 무조건 전주여행 각.

 

이때만 해도 사이가 좋았는데..

 

섭섭함을 담은 풍경_1

 

섭섭함을 담은 풍경_2

핵섭섭함을 답은 풍경_3

 

의미없지만 내가 삐졌으니까 이것만 찍는다.

 

아주 의미없는 사진들이 제 갤러리에 꽉꽉 들어차있습니다.

 

내가 얼마나 삐졌으면 나무만 찍어댔을꼬.

심지어 남자친구는 미안했는지 자꾸 앵글로 들어왔는데 내가 무시했음

미안..

 

결국 화가 풀려서 계산성당에 갔습니다. 근데 ... 6시에 미사 끝나서 다 문을 닫으심 ㅋㅋㅋㅋ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밖에서 멀찍히 사진을 찍었지요.. 생각보다 많이 안크고 진짜 성당이라서 깜놀 ㅋㅋㅋ

아쉬우니까 얼른 맛있는거 먹어야지요. 근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서있고 생각보다 가격들이 다 비싸서 얼마 못사먹었네요.

 

슬러시 맥주를 먹었지요. 사과맛으로 먹었는데 달달하니 맛있었습니다. 전주에서 먹은것 중에 생각나는건 이것밖에 없는 것 같아요. 집에다가 슬러시 기계 놔두고 맨날 먹고싶은 맛..ㅋㅋㅋㅋㅋㅋㅋ 슬러시 맥주 다시 먹고싶네요.ㅋㅋㅋㅋ 가게 주인분도 친절하시고 좋았는데 가격이 넘 비싸 윽...

 

이것도 생각보다 막 좋지는 않았어요. 튀김옷도 좀 두껍구.. 스테이크도 낫마이 스타일... 그냥 그럭저럭 먹을 만 하긴했는데 이렇게 줄서서 사먹을 맛은 아니였네요. 그래도 맛있었어요. !! 젊은 총각들 잘생겼더라는!!!

다른 먹거리가 줄줄 있었지만 딱히 사먹을 생각은 안났습니다. 그래서 그냥 돈 더쓰지말고 숙소가서 밥먹자 해놓고 편의점에서 3만원씀.ㅋㅋㅋㅋ 그냥 밖에서 드세요 ㅋㅋㅋ 엄한데 돈쓰시지 말고요.

전주 한옥마을 가면 꼭 한복 빌려입고 곳곳에 가서 사진찍어요~ 경기전 입장료도 별로 안비싸니까 꼭꼭 들어가보기 ㅋㅋㅋ 안이 생각보다 넓어서 사진찍기 좋아용.

걷다보면 이렇게 예쁜 물레방아도 나온답니다. 근데 넘 더워서 체력 방진 ㅋㅋㅋㅋㅋ 심지어 숙소가 얼마 안걸린다 싶어서 걸어갔는데 여름에는 걷지 마시고 꼭 택시 타시길. 저랑 남친 쪄서 죽는줄 알았어요.

해가 저물어가니깐 버스킹 나오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노래 정말 잘불러서 서서 한참 구경했네요. 마음만.ㅋㅋㅋ 질투쟁이 남친때매 오래 못봤다는ㅋㅋㅋㅋ

다음날 버스정류장에 왔는데 주인잃은 베레모가 있었네요. 불쌍. 군인도 불쌍 모자도 불쌍ㅠㅠ 군인장병들 모두 화이팅!

 

그냥 가기 아쉬워서 전주버스터미널 건너편에 다리가 있어서 사진 한컷 찍었어요. 예쁜데 햇빛이 강렬해서 커플사진도 후다닥 찍고는 다시 버스터미널로 들어갔네요. 안에 노래방도있고 오락기도 두세개 정도있어서 괜찮았어요. 근데 시간을 착각해가지고 2시간정도 머물렀다는ㅠㅠㅠ 그래도 그나마 영풍문고가 있어서 앉아서 조용히 책읽다가 gs에서 빙수도 사먹고 나름 재밌었네요.

어찌끝내지...

전주 재밌다 짱 또가고싶다아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