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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솜한일상/요리베이킹

[쿠킷] 감자 수제비 키트 후기

by 임오니 2017. 8. 17.

저번에 맥앤치즈 키트가 매우 마음에 들어서 이번에는 감자 수제비 키트도 한번 구입해 봤습니다. 감자수제비 안먹은지도 오래됐고 간단한 요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키트는 완전 감사합니다.ㅋㅋ 요즘 시중에 봉지만 뜯으면 먹을 수 있는 국들도 많이 나오고 해서 좋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것저것 사와가지고 요리하는 것도 귀찮고 심지어는 곰손들도 바로 엄마가 끓여주는 밥마냥 먹을 수 있으니까요. 가격이 좀 비싸서 그렇지 이것저것 따져보면 그것 만 한 집밥 세트가 없습니다. 게다가 컵밥같은 경우는 유통기한만 잘 지키면 보관에도 용이해서 좋은 것 같아요.

 

감자 수제비 키트 앞면입니다. 감자와 애호박을 준비하라고 하네요. 요즘 감자가 금값입니다.ㅠㅠㅠ 저희집 앞 마트에 가면 감자가 예에쁘게 6개 포장되어서 3600원인데 이게 사람이 살짓이 못되는 것같아요. 감자가 하나에 600원이라니 정말... 아보카도는 비싸다 쳐도 이제 감자도 이렇게 비싸면 어찌합니까ㅠㅜㅠ 그리고 애호박도 2000원이 말이 됩니까아ㅠㅜㅠ 하나에 1000원 하던게 2000워뉴ㅜㅠ 아 이 키트가 얼마였더라ㅠ 기억이 안나지만 감자랑 애호박이랑 이거 사면 거진 밥한끼값이네요. 넘 비싸여ㅠㅜㅠ 비싸다구요ㅠㅜㅠ

이것도 2인분 입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2인분이 2인분이 아니지요. 생각보다 잘 될까 싶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수제비를 한번도 만들어 본 적이 없기 때문이죠.

 

항상 설명은 초 간다으로 되어있습니다. 반죽하고 끓이고 뜯어 넣으면 끝이라고 되어있네요. 감자 수제비인데 감자가 안들어가면 슬프니까 없는 살림 털어서 감자를 샀습니다. 3600원이라니...너무 슬퍼요. 비싼 감자값에 놀래실까봐 사진에서 빠졌습니다.

 

일단 둥근 볼에 가루를 넣어주시고 나는 종이컵이 없으니까 머그컵 절반의 물을 넣어줍니다.

 

그리곤 반죽을 치덕치덕 해줍니다. 물기 많은 쪽을 손으로 잡으면 손에 묻는게 많아지기 때문에 숟가락으로 대충 섞어 준 다음에 손으로 치대주면 됩니다. 주물주물 나는야 손맛의 여인~ 문득 손이 도라에몽 손처럼 손목이 없이 나왔네요. 슬프다...

 

 

반죽은 완성 됐습니다. 이 반죽은 그냥 옆에 그대에에로 5분 10분간 놓아 두면 저절로 숙성이 됩니다.

 

 

멸치육수입니다. 생각보다 간이 쎄서 깜짝 놀랬어요. 저는 좀 국물이 넉넉했으면 좋겠어서 물을 한강물로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간이 잘 맞아서 깜짝 놀랬답니다. 물론 집에 멸치랑 다시마가 있는 분들은 국물을 우려내도 됩니다. 하지만 우리집엔 그런거 없ㅋ성ㅋ

 

저는 양파얼려 놓은게 있어서 양파를 육수로 우려내고 있었습니다. 양파를 넣으면 국물이 약간 달큰해져서 좋아해요. 물에다가 2번 육수소스를 쭈욱쭈욱 짜서 넣어줍니다. 물 중량이 궁금하시면 저어기 두번째 사진을 보시면 다 적혀 있습니다.

 

부글부글 끓입니다. 끓이는데 향이 엄청 맛난 향이 올라와요. 시골집에서 먹던 감자수제비향은 아니지만 뭔가 익숙한 국물 냄새. 향은 합격입니다.

아 지금 감자를 넣었는데 감자 자르는 사진이랑 넣는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너무 급하게 넣느라 ㅋㅋㅋ

 

이제 반죽해 놓은 수제비를 손으로 이케이케 뜯어서 넣어줍니다. 수제비는 좀 얇게 펴서 넣는게 좋습니다. 굵게넣으면 밀가루 맛이 많이나고 익히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니깐 얇게 어떻게든 막 넣어줍니다.

뜯어서 그냥 팍팍 던져 넣으세요.

 

 

 

수제비를 넣은 후에 10분정도 푹 끓여 줬습니다. 생각보다 양이 많군요. 저는 푹퍼진걸 좋아하기 때문에 오래 끓여 줬는데 수제비가 다 익었다면 먹어도 될거에요. 개인취향에 따라서 더 끓일지 말지 결정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저는 감자가 파스스 부서지는 걸 엄청 좋아해서 감자가 푹 익도록 계속 끓였어요. 국물은 역시 끓이면 끓일수록 맛있지요.

 

오 꽤나 성공적입니다. 난생 처음 만든 수제비지만 생각보다 익히니까 모양도 괜찮고 엄청 쫄깃쫄깃하네요. 딱딱할 줄 알았는데 엄청 쫄깃해서 깜짝 놀랬습니다. 푹 퍼진걸 기대했는데 쫄깃해서 실망했지만 국물맛이 아주 좋습니다. 익숙한 조미료맛.크으 이게 진정한 국물이지요. 맛있어서 한냄비 해놓은거에서 3분의 2를 해치워 버렸습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깜짝 놀랬어요.

 

짜잔 이 비싼 감자도 한몫했습니다. 비싼감자라서 그런가 포슬포슬하고 제가 딱 좋아하는 부서짐이였어요. 하지만 너무 비싸다ㅠㅠ

쿠킷 감자 수제비 키트로 부모님께 요리 해드리고 허세부려도 좋을것 같네요. 어른들도 좋아하실 맛입니다.

 

**총평

간단한데 맛이 좋다.

어른들도 좋아할 맛.

엄청 쫄깃쫄깃하다.

감자가 비싸다.

애호박도 비싸다

애호박이 없으면 국물이 허여멀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