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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솜한일상/요리베이킹

[초간단자취요리] 그냥 라면이 질릴땐 베이컨라면!

by 임오니 2017. 9. 7.

여러분 혹시 벼랑위의 포뇨라고 아세요? 음식 맛있게 그리기 유명한 미아자카 하야오 작품입니다. 씹덕사 해버릴 포뇨랑 소스케가 먹는 라면이 갑자기 먹고싶은겁니다. 세상마상에 내가 왜 이 영화를 또 봤을까 싶을 정도로 맛있게 생겼어요.

두껍한 햄과 파 그리고 삶은 달걀까지 저게 뭐라고 저렇게 맛있어 보이는지 ㅋㅋㅋㅋㅋ 햄을 포뇨가 확 집어먹을때 얼마나 맛있어 보이던지 ㅋㅋㅋㅋㅋ

문득 집에 쌓아논 라면과 베이컨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 만들어 먹어 보고싶어 졌습니다. 사실 가끔 먹는 저만의 레시피에요.

 

한번더 포뇨 감상..... 후... 저 기름 후... 멋져..

여튼 저는 매운걸 잘 못먹고 특히 일본 라멘에 안좋은 추억이 때문에 저만의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었죠. 입이 그렇게 짧다던 우리 조카조차도 맛있다고 한그릇 뚝딱 해치운 레시피입니다. 건강한 조합은 아니고 맛있는 조합이라고 생각해 두시면 좋을거에요.

일단 베이컨라면이기 때문에 베이컨이 필요합니다. 없으면 일반 슾햄이나 통조림햄 아무거나 쓰셔도 상관없어요. 그런데 베이컨이 진짜 와방맛남. 그리고 중요한게 치킨스톡이 있어야해요.. 저는 치킨스톡을 집에 쟁여두고 쓰기때문에 치킨스톡이 꼭 있답니다. 파나 달걀같은건 우리집에 있을 리가 없ㅋ성ㅋ

*재료*

베이컨

라면

치킨스톡

(각종야채가 있으면 좋겠지만 없으면 스킵. 저도 스킵ㅋ)

 

모두 대용량으로 쟁여둔 것들이군요. 베이컨은 조금만 넣으면 맛이 없어요. 듬뿍넣어야지 맛있습니다. 제가 성인이 되서 제일 많이 실천하는게 어릴때 돈아까워서 아껴먹었던거 배부를때 까지 양것먹는 것 입니다. 예를들면 오레오 오즈 배터질때까지 계속 먹기라던가 베이컨 한덩이 그냥 다 먹기라던가 과자  3봉지 앉은자리에서 다 먹기 등등 셀수가 없네요. 이러니까 다이어트가 안되는 건가...ㅋㅋㅋ

여튼 재료를 준비해 줍니다.

 

치킨스톡이 꼭 필요해요. 근데 치킨스톡이 없으시다면 라면스프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근데 치킨스톡을 사용하시면 전혀 색다른 맛을 느끼실 꺼에요. 저는 그냥 라면이 질릴때 가끔 이 베이컨 라면을 먹는 답니다.

 

베이컨은 저번에 소분해뒀는데 한 1센치 됩니다. 아까워서 절반만 쓰고 싶었지만 꽝꽝 얼어서 그냥 에잇 몰라 하고 한꺼번에 다먹엇다요 ㅋㅋㅋ

 

라면은 자기가 원하는것으로 준비하면 됩니다. 저는 집에 진라면 한박스가 있어서..ㅎ

 

1단 500ml물을 냄비에 넣고 불을 올려줍니다. 500ml 물을 잘 못맞추시는 분들은 다이소에서 라면냄비 사시면 됩니다. 저도 물 진짜 못맞추는데 500ml 눈금이 쳐져있는 양은냄비를 사고난 후에는 실패란 없습니다.

 

그리곤 끓기 전에 그냥 베이컨을 담궈줍니다. 뭐 꽝꽝 얼기도 했고 귀찮을걸 아주 싫어하기 떄문에 그냥 담굽니다. 내가 먹는건데 뭐 굳이 격식차릴 필요가 있나용?

 

치킨스톡은 절반을 톡 부러트려서 넣습니다. 한개 다넣으면 바다의 맛을 느끼실 꺼에요. 심지어 베이컨도 짜워서 이거 넣고 물 좀 더 넣으셔도 됩니다. 간은 역시 자신에게 맞추는게 좋겠지요?

 

이렇게 담궈놓고 살짝 부서트립니다. 근데 그냥 놔둬도 알아서 섞이더라고요.

 

그리곤 우리집에 파나 야채가 없으니까 푸르른 빛을 내줄 라면 후레티크를 넣어줍니다. 뭔가 파향도 우러나는 것 같고 이게 있으면 마음의 안정도 되고 야채도 섭취하는 느낌이 듭니다.(아무말)

 

이렇게 세가지를 넣고는 그냥 물 끓을때 까지 티비 보고있습니다. 3분 4분 정도면 바글바글 끓는데 베이컨에서 고기 국물이 우러나고 치킨스톡의 감칠맛에 막 어울어집니다. 국물만 먹어도 맛있어요. 하지만 아시다 싶이 몸에 건강하라고 먹는 건 아니에요.ㅋ

 

이렇게 닭,돼지 육수가 우러났습니다. 펄펄 끓을때 30초정도 더 놔뒀다가 휘적휘적 한번 해 준뒤에 라면을 넣습니다.

 

라면투하~

하면을 넣으면 라면 특유의 밀가루 냄새가 나긴합니다. 좀 매콤한걸 드시고 싶은 분들은 물 한컵 더 넣으신 뒤에 라면스프 절반넣고 팔팔 끓이면 더 맛나용.

이대로 라면을 넣고 그대로 익힙니다. 저는 라면 잘 안건드리기 때문에 그냥 냅둡니다. 일단 베이컨은 밖으로 좀 뽑아 내놓고요.

면이 다 익었다면 이제 ~끝~

 

완ㅋ 성ㅋ

간단하죠?

 

비록 파와 삶은달걀은 없지만 맛있어 보입니다.

근데 맛있어요. 매운거 못먹는 조카가 내 라면 다 뺐어먹을 정도였다니까요. 애가 잘 안먹어서 탈이였는데... 뭔가 뺐겨서 억울한데 잘먹어서 기분이 좋기도 하고 .. 복잡미묘..

라면도 기름칠 되어있으니까 탱글탱글하게 익었습니다. 저는 푹 퍼진 면을 좋아하는데 이때 만큼은 탱탱한 면빨이 정말 맛있습니다. 라면 한젓가락 가득이랑 베이건 두점을 동시에 입에넣고 우걱우걱 씹으면 정말 맛있어요.bbbb

내가 만든거지만 진짜 맛있다.

(맛없을 수 없을조합. 조미료+가공육)

집에 혼자 살아야 누릴수 있는 특권아닙니까? 엄마가 건강에 안좋다고 잘 안사준 베이컨을 한가득 라면에 넣고 끓이다니 참. 저도 대단하네요. 근데 많이 들어간 만큼 맛은 훌륭합니다. 자취생 여러분들도 치킨스톡이랑 베이컨가지고 새로운 라면 드셔보시는 것도 좋아요~ 치킨스톡 없으면 그냥 라면스프에다가 베이컨만 넣어요~~~~~